내용요약 성적 상위 50인 분석
▲ 올 시즌 경륜 전반기 경주에서는 지역별는 수도권, 훈련원 기수별로는 20기, 나이별로 30대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경륜 전반기 시즌이 마무리 돼 가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가 현재까지 경륜 성적 상위 50인의 특징을 분석했더니 지역별로는 수도권, 훈련원 기수별로는 20기, 나이별로 30대가 강한 면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수별로는 ‘젊은피’ 20기 선수들의 선전이 빛났다.

20기는 성적 상위 50인 안에 7명의 이름을 올렸다. 특히 정종진은 지난해 경륜 최고 권위 대회인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여세를 몰아 올 시즌에도 맹활약하며 현재까지 종합 성적 1위에 올라있다. 현재의 추세라면 20기의 선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음으로 이현구(2014 그랑프리 우승), 이명현(2011ㆍ2012 그랑프리 우승)이 속한 16기와 박용범(2015 그랑프리 우승)이 속한 18기, 상승세인 전영규, 이정우가 활약하고 있는 17기가 각각 6명으로 2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 외에 8기, 11기, 19기, 21기가 각각 4명으로 5위권을 달렸다. 특히 노장에 속하는 8기 김민철, 홍석한, 김영섭, 조성래 등이 노련한 경기운영능력을 바탕으로 젊은 선수들과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다.

지역별 순위에서는 수도권과 영남권이 전통의 라이벌답게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였다. 지난 시즌 정종진을 발굴한 수도권이 상위 50인에 19명의 이름을 올리며 1위를 차지했다. 영남권 역시 성낙송 같은 걸출한 스타와 박용범, 이현구 등의 선전을 바탕으로 17명을 포진시키며 수도권을 맹추격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은 상위 10위 이내에 정종진(1위ㆍ계양), 박병하(2위ㆍ고양), 신은섭(8위ㆍ동서울), 정하늘(10위ㆍ동서울) 등 4명을 보유하며 질적으로도 영남권에 앞섰다.

충청권은 선수들의 기복 없는 성적을 바탕으로 8명의 이름을 상위 50인 안에 올리며 3위를 지켰다. 유성팀 기대주인 황인혁과 김현경이 각각 6위, 7위에 이름을 올리며 충청권의 명맥을 이어가는데 기여했다.

대구팀 선전이 돋보인 경북권은 최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류재열을 필두로 총 5명을 포진시키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30대 전후가 많았다. 정종진, 박용범, 류재열 삼각 편대를 앞세우는 30세가 9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전영규와 유태복을 앞세운 32세(7명)와 황승호와 신은섭을 필두로 한 31세(6명)가 각각 2위, 3위를 차지하며 30세 전후가 경륜선수의 전성기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반면, 상위권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40세가 넘는 노장선수들도 총 5명(김영섭, 박일호, 이홍주, 홍석한, 조성래)이나 상위 50위 안에 포진하며 관리여부에 따라 체력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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