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대표팀/사진=KFA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축구 육성 정책을 직접 지휘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월드컵 개최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다.

지난 14일 FIFA 홈페이지에 따르면 인판티노 회장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시 주석과 1시간가량 면담하고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축구의 사회적ㆍ교육적 가치를 높이 평가하면서 중국 내 축구 발전을 위한 비전을 자세히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놓칠세라 중국 언론들은 이르면 2020년 카타르 대신 중국이 월드컵을 개최할 수도 있다고 분위기 몰이에 나섰다. 황스웨이 중국축구협회 대변인은 카타르가 대회를 치르지 못하게 될 경우 중국이 대회 개최를 추진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논평하지 않았지만 광둥성의 한 축구 매체는 중국이 자격을 획득하기 위해 외교적인 노력을 기울여야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해 중국축구협회는 오는 2030년 월드컵을 유치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2022년 카타르 개최가 이미 확정된 상황에서 한 대륙이 연속적으로 대회를 치르지 못한다는 FIFA 규정에 따라 가장 이른 시점이 2030년이었다. 그러나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이웃 걸프국가들의 잇단 단교 사태로 고립된 카타르가 2022년 월드컵을 제대로 개최할 수 있느냐는 우려가 나오면서 중국 내에서는 2022년 월드컵 개최까지 노리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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