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수 기수/ 사진=한국마사회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활약 중인 김동수(32) 기수가 하루에 3회의 우승을 거머쥐며 개인통산 100승 고지에 올랐다.

김동수 기수는 지난 11일 경기도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 제8경주(1400m)에서 ‘빅트리오’(수ㆍ3세ㆍR54)에 기승해 2위 ‘룰즈’를 7마신(1마신=약 2.4m) 차이로 크게 앞서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김동수는 데뷔 3년만에 개인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100승에 대한 부담으로 기수들이 99승에서 1승을 추가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김동수 기수는 96승에서 단 이틀(경마일 기준)만에 4승을 챙기며 단숨에 100승에 도달했다. 특히 지난 10일 1승을 추가한 데 이어 다음날인 11일에는 하루 만에 무려 3승을 추가하는 기염을 통하며 아홉수 징크스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2014년 29세의 늦은 나이로 기수로 데뷔해 3년 만에 거둔 쾌거다.

2016년 프리기수로 전향한 김동수 기수는 렛츠런파크 서울 59명의 프리 기수 가운데 여섯 번째로 높은 승률을 기록하며 차세대 스타기수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김동수 기수의 100승 달성에는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신인시절 소속기수로 활동하던 37조 마방과 끈끈한 인연을 과시했다는 점이다. 김동수 기수는 평소 “37조 마방의 경주마와 함께 100승을 달성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주 해 왔다.

김동수 기수는 “100승은 선물처럼 기쁘다. 그러나 최범현 기수의 리듬감, 문세영 기수의 한발 빠른 스타트 등 앞으로 배워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다”며 열정을 드러냈다. 특히 올해는 생애 첫 대상경주 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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