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채성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빅매치를 앞두고 몸풀기에 나섰다. 이르면 8월부터 시작될 신형 프리미엄폰 경쟁에 앞서 기존 모델을 변형한 신규 단말기로 승부한다는 방침이다.

▲ 갤럭시노트7(왼쪽)와 G6플러스. 삼성전자, LG전자 제공

18일 IT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양사는 갤럭시노트FE(Fandom Edition)와 G6+(플러스)를 각각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회수한 갤노트7 430만대 가운데 약 30만대를 리퍼폰으로 재생산할 계획이다. 갤럭시노트7의 리퍼폰(리퍼비시폰)인 갤노트FE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팬덤(팬 층)’을 위해 만들어졌다.

회수 당시 일부 이용자들은 배터리 제한 방침에도 불구하고 갤노트7을 계속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바 있다. 갤럭시S8 시리즈가 출시된 이후 중저가 수요층이 갤노트7 구매를 강력히 드러내면서 리퍼폰 요청이 뒤따랐다.

▲ 갤럭시노트7. 삼성전자 제공

갤노트FE는 기존 갤노트7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는 한편 배터리 용량을 300mAh 가량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5.7인치 쿼드 HD 듀얼 엣지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홍채인식, 고속‧무선충전, 개선된 S펜, IP68 등급 방수·방진 등 기존 기능들이 그대로 구현될 전망이다. 출고가는 50만원대부터 70만원대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다음달 초 이동통신 3사를 대상으로 G6플러스와 32GB 내장메모리용 G6를 각각 출시한다. G6를 취향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용량과 디자인을 다양하게 마련해 달라는 고객 니즈를 반영한 결과다.

G6플러스는 128GB의 내장메모리로 설계돼 기존 G6(64GB)보다 넉넉한 저장공간을 제공한다. 빛을 굴절시키는 렌즈 원리의 렌티큘러 필름 공법을 후면에 배치하면서 G6와 차별성을 뒀다. 색상은 옵티컬 아스트로 블랙, 옵티컬 테라 골드, 옵티컬 마린 블루 등 3가지다.

32GB 내장메모리용 G6는 실속파들이 탐낼 만한 기기다. G6 기본 색상인 미스틱 화이트 외에테라 골드, 마린 블루 색상을 추가했다.

▲ G6플러스. LG전자 제공

LG전자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편의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G6플러스와 32GB 내장메모리용 단말기를 비롯한 전 G6 라인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안면인식’ 기능에 동작인식을 추가해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얼굴을 비추면 잠금화면이 해제된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을 때 대기전력을 낮춰주는 저전력 알고리즘도 적용된다. 광각 카메라 촬영 시 렌즈 주변에 손가락이 있으면 알려주는 ‘렌즈 가림 알림’ 기능도 지원할 예정이다.

IT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전략폰이 한 해 매출을 결정하는 주요 제품인 만큼 제조사 입장에서는 수요층을 확보할 수 있는 촉매제가 필요하다"며 "갤노트FE와 G6플러스는 고객 니즈를 반영한 제품인 만큼 실제 판매 시기인 9월 이전까지 공백기를 채워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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