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 101' 시즌 2를 통해 데뷔의 꿈을 이룬 강다니엘, 라이관린, 박우진, 박지훈, 하성운, 이대휘, 윤지성, 옹성우, 배진영

[한국스포츠경제 정진영] 11명의 멤버로 구성된 루키 워너원(Wanna One)이 가요계에 출격한다. Mnet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 2가 11명의 데뷔 조를 탄생시키며 막을 내렸다.

■ 예능 프로그램 맞아? 뜨거운 투표 열기

‘프로듀스 101’ 시즌 2를 그저 11부짜리 예능 프로그램으로만 생각했다면 방송 막판에 다다를수록 그 열기에 놀람을 금치 못 했을 것이다. 지하철 역은 물론이고 거리에서도 투표를 독려하는 광고와 캠페인이 펼쳐졌다.

특히 최종 데뷔 멤버가 확정된 16일 오후에는 여러 지하철 역에서 투표 독려 이벤트가 마련됐다. ‘프로듀스 101’ 시즌 2에서 자신이 지지하는 멤버들 데뷔시키기 위해 팬들은 음료나 포스터 등을 마련해 지하철 역에서 행인들에게 투표를 부탁했다. SNS에는 ‘퇴근 및 귀가길 OOO에게 투표를 부탁 드린다’는 내용의 메시지가 돌아다녔다.

지하철은 물론 버스, 길거리 전광판 등에서도 ‘프로듀스 101’ 시즌 2 연습생들을 만날 수 있었다. 광고비 모금에 참여한 팬들은 티셔츠 등 굿즈를 착용하고 모금 인증을 하기도 했다. 프로그램이 끝난 뒤 이를 아쉬워하는 팬들 사이에서는 ‘프로듀스 101’ 시즌 2 출연진을 찾아 떠나는 지하철 역 투어가 유행하고 있기도 하다. 홍대입구 역에서는 타카다 켄타, 주학년, 유선호, 박지훈, 김사무엘, 라이관린, 황민현 광고를, 신촌역에서는 임영민, 김재환, 옹성우, 이대휘, 정세운 광고를, 혜화역에서는 배진영 광고를, 합정역에서는 윤지성 광고를, 왕십리역에서는 박우진 광고를, 건대입구 역에서는 최민기 광고를, 압구정역에서는 권현빈 광고를, 고속터미널역에서는 강동호 광고를, 강남역에서는 강다니엘, 옹성우, 이건희, 노태현 광고를, 잠실역에서는 주학년 광고를, 인천 1호선에서는 이의웅 광고를 만날 수 있다.

데뷔 조가 확정된 뒤에도 팬들의 요구는 끊이지 않고 있다. 13위로 아쉽게 데뷔 멤버로 확정되지 못한 강동호를 비롯해 14위인 김종현, 18위를 기록한 김사무엘 등의 팬들이 데뷔 멤버를 확장해 달라며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 김사무엘은 프로그램 초반부터 꾸준히 5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며 주목 받았고, 김종현은 6주차와 7주차 투표에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 워너원 멤버 황민현(왼쪽), 김재환

■ 워너원, 아이오아이 넘을까

지하철 광고와 SNS 공간에서의 열기만 봐도 워너원에 대한 관심은 ‘프로듀스 101’ 지난 시즌을 통해 데뷔한 아이오아이를 뛰어넘는다. 지난 시즌 1위를 기록한 전소미의 최종 특표수는 85만8,333표였다. 시즌 2의 경우 1위 강다니엘이 157만8,837표를 얻었고 11등인 하성운조차 79만이 넘는 표를 받았다.

아이오아이의 경우 데뷔곡인 ‘드림걸’부터 ‘너무너무너무’, 유닛곡 ‘와타 맨’ 등을 모두 차트 1위에 랭크시키는 기록을 썼다. 케이블 채널을 통해 탄생한 그룹이기에 활동 초반 지상파 프로그램의 견제가 우려됐지만, 그럼에도 멤버들은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존재감을 발산했다.

워너원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YMC엔터테인먼트는 지난 시즌 아이오아이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두 시즌 연속 참여하는 만큼 이들의 매니지먼트 역량도 상승했을 터. 워너원 멤버들은 활동 초반부터 지상파를 포함한 여러 채널에서 맹활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이오아이의 경우 1년 간의 활동만 진행했지만 워너원은 활동 기간이 2018년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net Asian Music Awards, MAMA)’까지로 더 길다. 때문에 워너원이 가요계에 남길 족적 역시 강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Mnet 제공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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