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채성오] 'LoL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서머' 스플릿이 매 경기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6경기 만에 5승을 거둔 3팀이 상위권 경합을 벌이는 한편 하위권 경쟁도 한층 더 치열해졌다.

19일 라이엇 게임즈에 따르면, 지난주 서머 스플릿에서는 순위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4경기 무패행진으로 1위를 달렸던 삼성 갤럭시는 kt 롤스터를 만나 1대2로 패했다. kt 롤스터는 1세트 중반부터 삼성 갤럭시를 몰아 붙이며 손 쉬운 승리를 거뒀다. 반격에 나선 삼성 갤럭시는 2세트 한타 싸움에서 크게 이기며 세트 스코어를 동률로 만들었지만 3세트를 힘없이 내줘 결국 패했다.

▲ 삼성 갤럭시 챔피언들이 에버8 위너스의 넥서스를 파괴하기 위해 이동하는 모습. 스포티비 게임즈 방송 캡쳐

연승 행진을 마감한 삼성 갤럭시는 에버8 위너스를 만나 2대0 완승을 거두며 한 경기 만에 단독 선두로 복귀했다. 한 세트를 내줬다면 SK텔레콤 T1과 공동 선두 그룹에 묶일 뻔했다.

SK텔레콤 T1은 차츰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첫 경기 패배 이후 5연승을 거두며 2위로 뛰어올랐다. MVP를 2대0으로 꺾고 4연승을 챙긴 SK텔레콤 T1은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일전에 총력을 기울였다. 지난 스프링 스플릿 당시 SK텔레콤 T1의 5연승을 좌절시킨 주인공이기 때문.

1세트 초반부터 아프리카 프릭스의 독무대였다. SK텔레콤 T1은 아프리카 프릭스의 팀 워크에 밀리며 고전하다가 30분이 넘어서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는 혼전을 거듭하다 40분부터 균형추가 무너지면서 아프리카 프릭스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SK텔레콤 T1은 1세트 패배 후 반전 카드로 선수 교체를 선택했다. ‘후니’ 허승훈과 ‘피넛’ 한왕호를 빼고 ‘운타라’ 박의진과 ‘블랭크’ 강선구를 투입했다.

바텀 2차 교전에서 ‘블랭크’ 강선구의 기지로 주도권을 잡은 SK텔레콤 T1은 그대로 상대 넥서스까지 밀고 들어가 승리를 따냈다. 3세트는 ‘운타라’ 박의진의 활약과 상대 실책을 틈타 무난히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선두권 경쟁을 벌이던 진에어 그린윙스와 삼성 갤럭시까지 연파한 kt 롤스터도 다섯 번째 승리를 신고하며 선두권을 유지했다. kt 롤스터는 22일과 24일 각각 하위권에 머문 에버8 위너스와 BBQ 올리버스를 상대로 연승을 기대하고 있다.

▲ 롤챔스 서머 스플릿 순위표. 자료=라이엇 게임즈, 그래픽=채성오 기자

상위권 팀들이 강력한 전력을 선보인 가운데 하위권 그룹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BBQ 올리버스는 에버8 위너스를 상대로 2대1 승리를 거두며 첫 승을 신고했지만 다음 일정에서 진에어 그린윙스에게 패하며 빛이 바랬다.

MVP의 경우 개막전 승리 후 내리 5연패를 당하면서 득실차에 밀려 꼴지로 주저 앉았다.

e스포츠 관계자는 "상위권과 하위 그룹의 실력차가 여실히 드러난 한 주였다"며 "사실상 3강 구도로 볼 수 있지만 롱주 게이밍과 진에어 그린윙스도 만만치 않아 다음주 경기 후 구체적인 판도 예측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롤챔스 서머 스플릿은 20일 SK텔레콤과 진에어 그린윙스의 경기를 시작으로 대장정을 이어간다.

▲ 6월 4주차 PC방 점유율 순위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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