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허인혜] 신한카드의 빅데이터가 한국은행의 국가 통계 국내총생산(GDP) 산정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신한카드는 카드 결제 빅데이터에서 소득·지역·목적 등 특정 항목별로 소비지출 기초자료를 뽑아내 한국은행에 제공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추진하는 ‘2017년 빅데이터 플래그십 프로젝트’에 참여한 결과다.

빅데이터 플래그십 프로젝트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각종 사회 현안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국민 체감형 성공 사례를 발굴·전파하는 사업이다. 신한카드는 이 중에서 국가 통계를 고도화하고 국내외 경제 이슈에 대한 대응 체계를 확립하는 프로젝트에 카드 빅데이터 분석 자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신한카드는 한국은행의 가계소비지출, 서비스업 생산 등 국민소득 구성 항목 가운데 카드 빅데이터로 추정할 수 있는 항목을 발굴해 국가 통계인 한국은행의 GDP 추계 고도화를 도울 예정이다. 예컨대 GDP 가계소비지출을 식료품·의료·오락문화 등 목적별로 구분할 수 있는 데이터는 물론 소득분위별·지역별로 구분할 수 있는 데이터도 함께 개발한다. 

아울러 미국과 프랑스의 중앙은행이 GDP를 예측하는 데 사용하는 ‘나우캐스트(Nowcast)’를 벤치마킹해 선진국형 경제지표를 개발하고 국민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나우캐스트란 제반 경제지표의 발표치를 계량모형에 산입하고 시뮬레이션해 현재 또는 가까운 미래의 경제 상황을 추정하는 방식이다.

또 대중교통 이용, 가맹점 개·폐업 등 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각종 경제 선행지표를 도출해 금융 정책의 속보성과 정확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국내 경제 이슈별로 충격이 예상되는 서민 계층을 심층 분석해 정책 수립을 지원해나갈 방침이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경제 전반에 걸쳐 민·관이 공동으로 유용한 경제지표를 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더욱 고도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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