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매수 추천 문자가 무차별 살포되고 있는 엔에스엔이 '찔끔' 상승세로 마감했다. 문자 내용처럼 이번주 1만6,000원을 찍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19일 장에서 엔에스엔은 전일 대비 0.74% 오른 8,12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도 '신부자아빠'와 '부자아빠'라는 이름으로 연이어 매수 추천 문자가 돌았다. 문자에서 제가한 목표가는 매번 같은 1만6,000원. 하지만 이날 상승세를 볼 때 이번 주에도 1만6,000원선을 넘어설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하지만 엔에스엔 주가는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초 3,550원이었던 것이 현재 8,000원대를 기록 중이니 문자에 속아서 투자했다고 하더라도 2배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이다. 회사 측이 이들 문자와의 관련성을 일찌감치 부인했음에도 매수세가 끊이지 않는 이유다.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은 문자 발신자를 추적할 법적인 권한이 없어 사실상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법적으로 발신자를 추적할 권한은 없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엔에스엔은 자전거 제조·판매업체 에이모션이 전신이다. 지난 1월 9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바이오메디컬 사업 강화를 위해 에이모션에서 엔에스엔(NSN: Neuro Science Network)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인류 불치병에 대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치료 방안을 제공한다며 우울증, 간질, 알츠하이머 등의 뇌질환 치료기기 사업을 강화하고 있지만 지난해 1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1분기에도 영업손실이 27억원대를 나타냈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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