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과 예측이 수월하고 박진감이 더해진 온라인스타트 경주가 내달부터 확대 운영된다/ 사진=경륜경정사업본부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는 현재 경정 경주일마다 두 경주씩 진행되던 온라인스타트 경주를 7월5일부터 네 경주(1~4경주)로 확대하기로 했다.

경정은 일반적으로 일정한 대기 동작 후 정해진 시간 내(0~1초)에 출발선을 통과하는 플라잉스타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때문에 선수들은 출발선을 통과하기 전에 수면 위를 회전하며 속도를 붙인다. 만약 너무 빨리 출발선을 통과하거나 늦게 통과하면 실격 된다.

반면, 온라인스타트는 육상에서처럼 모든 선수들이 출발지점(계류장)에서 멈춰있다가 동시에 출발하는 방식이다.

온라인스타트 경주는 지난해 10월 정식 도입됐다. 당시 모터 성능에 따라 경주가 싱겁게 끝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비슷한 성능의 모터끼리 경주를 편성하는 운영의 묘를 살린 결과 경주의 박진감이 더해지고 배당이 안정적으로 형성되며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플라잉스타트 경주에서는 인코스(1, 2코스)의 강세가 두드러지지만 온라인스타트 경주에서는 아웃코스(5, 6코스)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스타트 경주에서 아웃코스의 승률은 13.8%로 플라잉스타트 경주의 8.7% 보다 높다. 경정 전문가들은 “1턴 마크(회전을 위한 부표)까지 승부거리가 길어지면서 아웃코스에서 다양한 전법들이 시도되고 있으며 이러한 전법들이 실제로 성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원인을 분석한다.

선수들은 불리한 아웃코스에서도 승리에 대한 동기 부여로 다양한 전법을 구사한다. 이 때문에 팬들은 박진감 넘치는 경주를 볼 수 있게 됐다. 이것이 온라인스타트 경주의 인기로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온라인스타트 경주에서는 결과 예측이 수월하다. 출발시간 기록인 온라인스타트타임 덕분이다. 경륜경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온라인스타트타임 1위 선수가 실전에서 1위를 차지할 확률은 57.9%다. 2위 이내의 경우 80.3%, 3위 이내는 90.8%에 달한다. 온라인스타트타임과 경주 결과가 높은 일치율을 보이면서 팬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이번에 온라인스타트 경주가 확대된 이유도 이러한 요소들 때문이다.

경륜경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온라인스타트 경주에 대한 팬들의 호응이 뜨겁다. 온라인스타트 경주가 확대 편성되는 만큼 앞으로도 운영의 묘를 살려 팬들이 만족할 수 있는 경주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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