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이 뒤흔든 한류스타 버즈량 순위가 다시 안정을 되찾았다.

한류스타의 인기 지표를 보여주는 주간 버즈량 조사에서 두 강적 팬덤이 3주 만에 다시 맞붙었다. 앞서 마약류에 손을 댄 뒤 약물 남용으로 병원신세를 지며 연예계 전반을 흔들었던 탑을 누르고 방탄소년단과 엑소가 경쟁을 벌였다.

방탄소년단이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국내 118개 매체의 기사 수와 SNS 언급횟수, 포털 사이트 댓글 수 등을 합산한 한류스타 버즈량 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다. 3주만의 왕관 탈환인 셈.

방탄소년단은 일련의 탑의 사건들이 일어나기 전 엑소와 함께 버즈량을 양분하며 여전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었다. 일주일 동안 총 5만6,951건의 버즈량을 올렸다. 2위 엑소와는 5,318건 차. 방탄소년단에 대한 관심은 ‘빌보드 뮤직어워즈 2017’ 수상 후 대중에게 꾸준히 언급돼 왔다. 다음 행보가 궁금하던 찰나 선배 한류스타의 일탈이 터지면서 순위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이 기간 방탄소년단은 물론 엑소도 버즈량 수치의 변화는 크지 않았으나 두 그룹만의 경쟁은 통하지 않았다.

다행히 6월 셋째 주 안정을 되찾은 한류스타 순위는 평소와 다름없이 방탄소년단과 엑소가 좌지우지했다. 방탄소년단의 버즈량은 SNS와 댓글의 비등한 수치가 완성했다. 이 기간 SNS는 총 2,9214건이었고 댓글은 2만7,599건이 생산됐다. 뉴스와 SNS 비중이 높았던 엑소와의 차이점이었다. 엑소는 총 5만1,633건 중 뉴스가 196건(방탄소년단 138건), SNS가 3만341건이 나왔다.

방탄소년단의 버즈량이 가장 높았던 13일(2만6,020건)은 그룹 데뷔 4주년의 이점을 봤다. 방탄소년단은 2013년 6월 13일 싱글앨범‘투 쿨 포 스쿨(2 COOL 4 SKOOL)’으로 세상에 나왔다. 이날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팬 1,000명을 초대해 자축파티를 열었고, 포털사이트 실시간 생방송 ‘BTS 홈 파티’를 통해 전세계 팬들과 소통했다. 멤버 랩몬스터 슈가 진 뷔 지민 정국 제이홉은 데뷔 전후의 변화, 추억 등을 얘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이는 곧바로 버즈량 추이에 변동을 가져왔다. 이날 반응이 컸던 곳은 SNS였다. 마치 멤버들의 움직일 때마다 함께 반응하듯 1만4,988건의 수치가 SNS에서 터졌다.

이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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