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중국 개척시대'를 열기 위해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러시가 거세다. 테슬라도 중국행에 동참했다.  

블룸버그 등 미국 언론은 빠르면 이번 주 안에 테슬라와 중국 상하이시가 현지 생산에 협의할 것이라고 19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상하이 린강 지역에 새로운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

▲ 글로벌 완성차사들의 잇딴 중국행. 테슬라도 함께 '중국 개척'에 나선다. 테슬라코리아 제공

글로벌 회사가 중국에 생산 공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현지 업체와 합작 투자사 설립이 필수. 테슬라가 어떤 회사와 손을 잡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어떤 모델이 생산될 지에 대해서도 알려진 바는 없다. 다만 테슬라가 최근 새로 개발 중인 모델Y 생산에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어, 모델Y를 염두에 두고 공장을 지을 것이라는 예상이 있다.

테슬라는 중국에 새 공장을 짓게 되면 우선 공급난을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테슬라는 오는 7월 모델3 생산을 시작하는 등 본격적으로 시장 점유율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공장이 부족해 많은 우려를 자아냈었다.

테슬라의 중국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데에도 새 공장은 많은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테슬라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에 불과하다. 중국 공장에서 차량을 생산하면 25%에 달하는 관세를 피할 수 있어 높은 가격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한편 최근 글로벌 완성차사들은 중국 공장에 힘을 싣는 중이다. 폭스바겐 등 중국 1세대 완성차사들은 중국 비중을 높이는 상황. 볼보는 모기업인 지리자동차와 소형차 생산 라인도 공유할 예정이다. BMW도 지난 달 중국 공장을 연간 45만대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키우는데 성공했다.

국내에서 중국산 자동차 수입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잇따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저렴하면서도 우수한 중국산 자동차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냐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 공장은 글로벌 수준의 엄격한 기준에 따르는 만큼 제품의 질도 세계 어떤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과 같은 수준이다”며 “하지만 중국산이라는 인식이 워낙 나빠서 중국 생산 모델을 국내에 들여오는 것에 대해서는 검토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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