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개발원 미세조류를 이용한 하수처리장치 모습. 사진=경기도

[한국스포츠경제 김원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지자체 처음으로 특허기술상인 ‘홍대용상’을 수상했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 보건환경연구원이 개발한 ‘미세조류를 이용한 하·폐수 처리장치’ 기술이 이날 한국지식재산센터에서 열린 특허기술상 시상식에서 홍대용상을 받았다.

홍대용상은 지자체나 중소기업에서 출원한 특허기술을 시상하는 상으로 지자체에서 홍대용상을 수상한 것은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처음이다. 특허청은 매년 국내에서 출원·등록된 발명특허 10만여 건을 대상으로 상·하반기 각 1회씩 기술경쟁력, 기술가치, 시장성을 평가해 가장 우수한 특허기술에 세종대왕상과 홍대용상을 시상하고 있다.

연구원이 2013년 개발한 ‘미세조류를 이용한 하·폐수 처리장치’는 녹조를 일으키는 조류를 하수처리에 이용하는 방식의 신기술이다. 일반 하수처리장의 경우 미생물을 이용해 하수처리를 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송풍기를 통해 산소를 공급, 미생물을 활성화시킨다.

이에 비해 연구원의 기술은 광합성 작용을 통해 산소를 생산하는 조류의 생태학적 특성을 이용한 것으로 별도의 송풍과정이 필요 없다. 이로써 기존 하수처리 대비 전기료를 50% 정도를 절감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10만 톤 규모의 오‧폐수 시설 설치 시 산소공급 비용을 연간 약 3억 원 절감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발생되는 슬러지 등을 바이오매스(화학적 에너지로 사용 가능한 식물, 동물, 미생물 등의 생물체로 바이오에너지의 에너지원을 의미함)등으로 활용할 경우 12억 원의 추가 소득이 가능한 친환경 고부가가치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2014년 기술 이전 설명회 개최 이후 많은 기업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연구원은 2015년 ㈜부강테크에 관련 기술을 이전했으며, 선급기술료(계약금)로 1억 5,000만원을 벌어들인 바 있다. ㈜부강테크는 현재 기술 상용화를 준비 중이며, 일조량이 많은 동남아, 중남미, 아프리카 진출을 추진 중이다.

윤미혜 연구원장은 “연구원이 개발한 기술이 인정을 받게 돼 기쁨이 크다”면서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수자원 보호는 물론 국내 물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수원=김원태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