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왕중왕전 23일 시작
▲ 지난해 '왕중왕전' 우승을 차지한 정종진/ 사진=경륜경정사업본부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정종진과 성낙송이 전반기 ‘경륜왕’ 자리를 두고 격돌한다. 경륜 전반기 최고 이벤트로 꼽히는 왕중왕전(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이 23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광명 스피돔에서 열린다. 각 등급 최고 선수들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상승세에 있는 두 선수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왕중왕전은 연말 그랑프리(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와 함께 경륜 양대 대회로 꼽힌다.

이번 왕중왕전은 전반기 성적을 토대로 선발급과 우수급 상위 랭커 35명, 특선급 상위 랭커 28명이 출전한다.

정종진(30)의 대회 최초 3연패에 달성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정종진은 자타공인 경륜 최강자로 꼽힌다. 2015 왕중왕전에서 깜짝 우승하며 특급 스타 반열에 오른 후 승승장구하며 지난해에는 연말 그랑프리까지 접수했다. 올 시즌에도 종합성적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개인통산 22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질적으로 양적으로 우수한 우군들도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 계양팀에 속한 정종진은 동서울팀 정하늘과 신은섭, 고양팀 박병하 등과 유기적인 수도권 연대플레이가 가능하다. 경륜 전문가들 역시 현재 상승세와 연대능력 등을 고려하면 정종진의 대회 3연패가 가능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 경륜 전반기 최고 이벤트 '왕중왕전'이 23일부터 25일까지 광명 스피돔에서 열린다/ 사진=경륜경정사업본부

정종진의 대항마로 성낙송이 꼽힌다. 성낙송은 정종진의 ‘천적’이다. 최근 정종진과 여섯 차례 맞대결에서 3승3패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2월4일 창원 경주에서는 폭발적인 젖히기 전법을 구사하며 앞서가는 정종진을 3착(위)으로 밀어내며 완승을 거뒀다.

우군으로 평가되는 이현구와 박용범이 무난히 결승에 안착해 준다면 이들의 지원을 기대할 수 있다. 이현구는 현재 19경기 연속입상으로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지난 4월30일 낙차로 피스타(경주로)를 떠났던 박용범도 최근 복귀했다. 경륜 전문가들은 풍부한 경험을 가진 이현구, 박용범이 결승에서 지원사격을 해 준다면 성낙송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예상한다.

정하늘(27)은 다크호스로 꼽힌다. 동서울팀에 속한 정하늘이 수도권 연대를 포기하고 정종진에 맞설 수 있다는 전망이다. 경륜 예상지 관계자는 “최근 열린 훈련지 리그전에서 돌격대장을 자처하며 동서울팀을 결승까지 끌어올린 정하늘은 언제든지 정종진에게 비수를 꽂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개인별로는 정종진과 성낙송의 대결구도, 지역별로는 수도권팀과 경남팀의 대결구도에 초점이 맞춰지는 이번 왕중왕전은 결국 어느 진영에서 결승진출자를 많이 배출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변은 언제든지 가능하다. 특히 왕중왕전은 그 동안 ‘깜짝 스타’의 출현으로 이변이 자주 일어났다.

한편,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왕중왕전 결승전이 열리는 25일 오후 3시 광명 스피돔 2층 라운지에서 특선급 결승 진출자의 팬사인회와 경주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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