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중소형 틈새평면 주택형 56.31% 1순위 마감…전년比 10%p↑

[한스경제 최형호] 중소형 틈새평면이 분양시장에서 선전 중이다. 분양성이 확인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부 세대에만 적용됐던 중소형 틈새평면이 소형아파트 인기에 힘입어 분양시장에서 마감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

▲ 분양시장에서 중소형 틈새평면이 선전 중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2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분양했던 단지들 중 전용 60~83㎡의 중소형 틈새평면으로 공급된 주택형은 총 206개로 이중 116개(56.31%)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에 공급됐던 중소형 틈새평면 1순위 마감 비율 46.93%(326개 주택형 중 153개) 보다 10%p 가량 증가한 수치다.

특히 부동산시장이 침체된 지방에서도 151개 주택형 중 85개(56.29%)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되며 중소형 틈새평면의 수요자들의 높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달 대구 남구 봉덕동에서 공급된 ‘봉덕화성파크드림’ 에서 선보인 전용 72㎡는 1순위에서 47가구 모집에 8909명이 몰리면서 189.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단지 전체 경쟁률(130.99대 1)을 크게 웃돌았다.

또 이에 앞선 지난 3월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석전동에 공급된 ‘메트로시티석전’ 전용 72㎡ 역시 1순위에서 18.79대 1을 기록하며 단지 전체 평균 경쟁률 13.13대 1을 상회했다.

이처럼 중소형 틈새평면이 선전하는 이유는 소형 아파트 값 상승세에 따른 분양가 상승이 높아지면서 가격 메리트가 높은 중소형 틈새평면으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114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 전용 60㎡ 이하 평균 분양가는 3.3㎡당 1066만원으로 2015년(3.3㎡당 941만원) 보다 13.28% 증가했다.

이에 비해 중소형 틈새평면이 속한 전용 60~85㎡ 이하는 이 기간 동안 3.3㎡당 962만원에서 1041만원으로 8.21% 오르는데 그쳤다.

그렇다 보니 중소형 틈새평면 공급비율도 점차 높아지고 있추세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공급된 아파트 가운데 전용 60~83㎡ 규모의 중소형 틈새면적은 총 1만 8072가구로 전체 공급물량(9만 8349가구)의 18.3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2010년도까지만 해도 중소형 틈새평면 공급비율이 3.27%였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지난 2011년부터 2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20평형대 소형, 30평형대 중형이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건설사들은 소형아파트라는 인식과 30평형대 못지 않은 공간활용이라는 두 가지를 만족시킬 수 있는 중소형 틈새평면을 선보이고 있다”며 “여기에 가격 경쟁력까지 부각돼 분양시장에서도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만큼 앞으로 공급도 더욱 활발해 질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이달 중소형 평면 분양도 활발하다. 우선 대우건설은 6월 경북 포항시 장성침촌지구 B블록 2롯트에서 ‘로열파크 씨티 장성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이 단지의 틈새평면인 전용 74㎡는 A,B 두 가지 타입 323가구로 공급된다.

또 대우건설은 같은달 경기 고양시 덕양구 지축지구 B4블록에서 ‘지축역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총 852가구 규모로 이중 중소형 틈새평면으로 공급되는 전용 78㎡ 172가구가 포함돼 있다.

KCC건설도 같은달 경남 사천시 정동면 예수리 일원에서 ‘사천 KCC 스위첸’을 분양한다. 전용 59~102㎡ 총 1738가구 규모로 구성되며, 이중 중소형 틈새평면인 전용 74㎡는 543가구다.

금강주택은 23일 견본주택을 개관하는 경기 군포시 송정지구 C1블록의 ‘군포 송정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Ⅲ’도 중소형 틈새평면이 있다.

대광건영도 같은날 견본주택을 여는 광주 북구 동림3지구의 ‘운암산 대광로제비앙’도 틈새평면을 갖췄다. 전용 74~84㎡ 총 506가구로 이중 중소형 틈새평면인 전용 74㎡가 229가구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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