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듀101' 시즌2 연습생 101명.

[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출연료 ‘0원’.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한 연습생들이 한 푼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무려 3개월 동안 재능기부를 한 셈이다.

다수의 관계자들은 22일 “‘프로듀스101’에 출연한 연습생 101명이 단 1원도 받지 않고 출연했다. 아이돌로 데뷔하는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기에 출연료를 따로 지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Mnet과 CJ E&M은 오디션이라는 명목으로 ‘프로듀스101’ 연습생들에게 금전적인 혜택을 주지 않은 것이다. ‘프로듀스101’ 시즌2는 지난 4월 7일 첫 방송을 시작해 6월 16일까지 11주간 방송됐다. 통상 일반인 패널이 방송에 출연해도 교통비 정도의 출연료는 지급된다. 그런데 연습생들에게 11주간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고 방송에 출연시켰다면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다.

더욱이 연습생들은 방송 출연 전부터 기획사 퍼포먼스를 위해 길게는 수개월간 준비했다. 제작진의 피드백을 받으며 곡을 바꾸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본방송 기간이 약 3개월이었을뿐 연습생들의 준비 기간은 이보다 훨씬 길었다. 

‘프로듀스101’은 아이돌을 꿈꾸는 연습생들이 얼굴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하지만 이를 이용해 노력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제공하지 않은 건 아쉬운 대목이다. 한 관계자는 “방송 기간 연습생들이 번 돈은 없었다. 방송 중 일부 화제가 된 연습생들에게도 제약이 많았다. 소속사 입장에서는 차라리 떨어지는 게 낫겠다고 할 정도였다”고 하소연했다.

시즌2의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Wanna One)은 2018년 12월까지 약 1년 반 동안 활동할 예정이다. 워너원 멤버 11명의 향후 활동 수익은 계약서에 따라 배분될 예정이다. CJ E&M과 매니지먼트를 관리하는 YMC엔터테인먼트, 원 소속사 및 연습생들이 나눠 가진다.

이에 대해 CJ E&M 측은 "3개월 단위로 정산을 하고 있다. '나야 나'(PICK ME)에 참여한 101명 연습생들에게 101분의 1로 수익을 나눠줄 예정이다. 콘서트 역시 회차별로 출연료를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음원 수익이 좋아 출연료 이상의 수익이 돌아갈 것"이라며 "(방송기간 동안) 총 10곡의 음원이 나왔다. 1곡(피아노 연주곡)을 제외한 9곡은 제작비를 뺀 나머지를 참여한 연습생들에게 N분의 1로 수익 배분하겠다"고 설명했다. 사진=OSEN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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