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소형 SUV가 럭셔리로 탈바꿈하며 전성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럭셔리를 장착한 신형 차들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소형 SUV 시장의 반응도 예사롭지 않다.
2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재규어는 내년 중으로 새로운 소형 SUV인 E-PACE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오는 7월 13일 전세계에 모습을 공개할 예정이다.
E-PACE는 F-PACE를 이어 재규어의 성장을 이끌 모델로 평가받는다. 작년 4월 F-FACE 출시 후 올해 3월까지 재규어는 무려 83%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재규어는 여기에 E-PACE까지 내놓고 더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겠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가격이다. 재규어에 따르면 E-PACE 예상 판매가는 무려 5,000만원. 국산 소형 SUV의 두배에 달한다.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소형 SUV의 장점이 사라지는 셈이다.
그럼에도 재규어가 E-PACE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까닭은 이미 럭셔리 소형 SUV가 시장에서 성공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국내 시장만 봐도 럭셔리 소형 SUV는 매달 500여대 가까운 규모로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대표적인 차가 BMW X1이다. 5월 기준 판매량은 150대로 전체 30위 수준에 머물러있지만, 출시 후 큰 변고 없는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지프 레니게이드도 럭셔리 소형 SUV 시장에 신흥 강자로 떠오르며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레니게이드는 오프로더 브랜드 지프에서 만든 차 답게 레니게이드에 로우기어를 갖추고 오프로드 기능을 극대화하면서 컴팩트 SUV의 한계를 넘었다.
링컨에서 만든 MKC도 잘 알려진 럭셔리 소형 SUV다. 최근 영화 ‘행아웃’에서 나온 모델로도 인기를 끌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형 SUV는 활용성도 좋지만 작고 디자인이 예뻐서 수요층이 다양하다”며 “아직은 시작 단계지만 럭셔리 소형 SUV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