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세인트루이스 지역 매체, 오승환 (35ㆍ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트레이드 가능성 제기/사진=한국스포츠경제DB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투수 오승환(35)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언급한 현지 보도가 나왔다. 

미국 지역매체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22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가 발 빠르게 2018시즌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새 시즌에 대비해 즉시전력감을 포기하고 유망주를 데려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로 선발투수 랜스 린(30)과 구원투수 트레버 로젠탈(28), 오승환을 거론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2일 현재 33승37패(승률 0.471)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에 머물러 있다. 지구 선두 밀워키(39승35패 승률 0.527)와 승차는 4경기로 벌어졌다. 같은 지구 팀들과의 맞대결에서 13승19패로 밀려 있고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11.0경기나 뒤져 있다. 

이 매체는 특히 “워싱턴이 로젠탈 또는 오승환을 확실히 활용할 수 있다”고 특정 팀을 지목했다. 워싱턴은 43승29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으나, 팀 내 최다 세이브가 코다 글로버(24)의 8세이브(무승1패 평균자책점 5.12)일 만큼 마운드 뒷문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워싱턴으로선 시속 100마일(161km)의 공을 던지는 마무리 투수 출신 로젠탈(1승3패 3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38)은 유용한 불펜 자원이 될 수 있고, 오승환(1승 3패 16세이브 평균자책점 3.55) 역시 구미가 당길 수밖에 없다. 함께 트레이드 대상자로 언급된 린은 14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4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 중이다.

오승환은 이번 시즌을 마치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반면 로젠탈은 2018년을 마친 뒤 FA가 되기 때문에 트레이드 카드로 더 가치가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매체는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단장이 트레이드 마감시한(7월 말)에 맞춰 주력 선수들을 내놓는 것을 숙고한다면 4-6주 내에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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