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사회가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경마 경주를 분석한 결과 경주마 간 도착차이가 줄어들며 경주의 박진감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로서 성격도 강화되며 팬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마사회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올 상반기 한국경마 성과가 좋다. 각종 지표가 ‘맑음’을 가리키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6월 초에 상반기 경마 성적을 발표했다. 올 들어 1월6일부터 5월28일까지 시행된 총 778 경주를 분석한 결과다. 마사회는 “전반적으로 경주 박진감이 향상 돼 스포츠성이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경주마 중에서는 ‘클린업조이’의 활약이 빛났다.

마사회에 따르면 1~5월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산경남(부경)에서 총 778개 경주가 치러졌다. 당초 시행계획 목표치 였던 779경주에서 출전신청두수 부족으로 한 경주를 치르지 못했다. 계획 대비 달성률은 약 99%다. 코리안더비(GI), KRA컵마일(GⅡ), 서울마주협회장배(GⅢ) 등 11개의 대상경주와 특별경주는 모두 차질 없이 시행됐다.

경주마 간 착차(도착차이)가 개선됐다. 마사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기준 렛츠런파크 서울 누적 착차는 7.0마신(1마신=약 2.4m)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7.1마신에 비해 0.1마신이 단축됐다. 같은 기간 렛츠런파크 부경의 착차 역시 7.1마신으로 전년 동기 대비(7.2마신) 0.1마신 단축됐다.

착차가 줄었다는 것은 그 만큼 경주의 박진감의 향상됐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지난 4일 개최된 경마한일전(SBS스포츠 스프린트ㆍGⅢ)에서는 1~3위 경주마가 모두 ‘코차’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명승부를 펼쳤다.

마사회 관계자는 “코차 승부는 팬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짜릿한 박진감을 선사한다. 동시에 경마 선진화 측면에서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 경주마 간 능력 차이가 최소화 됐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박진감이 높아진 경마는 스포츠로서 재미도 선사하고 있다.

신마(新馬)의 경주마 전환 속도 역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경주마 수급에 문제가 없다는 의미다. 마사회 관계자는 “올해 국산 신마 가운데 주행심사 합격마는 서울 44두, 부경 18두 등 총 62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주행심사 합격마 65두(서울 29, 부경 36)와 비슷한 수치로 신마 경주마 전환속도도 긍정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주마 중에서 렛츠런파크 서울의 ‘클린업조이’(거ㆍ6세ㆍR125)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클린업조이는 지난해 그랑프리에서 ‘트리플나인’ ‘파워블레이드’ 등 국재 정상급 경주마들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올 상반기에도 장거리 경주마 발굴을 위한 스테이어 시리즈에서 연달아 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리즈에서 2승을 거둔 클린업조이는 7월 예정된 부산광역시장배에서 우승할 경우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스테이어 시리즈 전 경주에서 우승을 거두는 대기록을 쓰게 된다.

마사회는 이번 경마성적을 바탕으로 한국경마 수준을 높이기 위한 후속 방안을 함께 제시했다.

마사회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 육성심사합격마 한정경주, 브리즈업 경매마 특별경주 등을 개최해 국산마 후기육성과 우수 외산마 도입을 강화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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