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츠버그 강정호/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미국 현지 언론에서 강정호(30·피츠버그)를 '바보(The Stupid)'로 지목됐다. 음주운전으로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린 어리석은 행동 때문이다.

'파이어리치 브레이크다운'은 23(한국시간) 'LA 다저스, 토론토, 탬파베이 등 부상자가 많아 고전하고 있지만, 피츠버그는 이상하고, 바보 같은 이유로 스타 선수들의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중 '바보'로 강정호가 선정됐다. 이 매체는 '내야수 강정호는 여전히 한국에 갇혀있다. 한국에서 세 번째 음주운전을 해 미국 비자를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났다. 강정호 측은 벌금형을 예상했지만 정식 재판에 넘겨졌고, 1심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항소했지만 지난달 항소심에서도 원심판결이 유지됐다. 취업 비자를 받지 못한 강정호는 사실상 올 시즌 메이저리그 복귀를 장담하기 어렵다.

2014시즌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KBO 리그 야수 1호가 된 강정호는 이후 두 시즌 동안 주전 3루수 자리를 차지하면서 실력을 인정 받았다. 하지만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미국으로 떠나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 된 셈이다. 이 매체는 '강정호가 미국으로 돌아오더라도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피츠버그 구단으로부터 징계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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