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채성오]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단연 ‘리니지M’이다. 온라인 원작을 모바일로 옮겨놓은 듯한 게임성을 바탕으로 500만명의 사전 예약자를 끌어모았다. 출시 이틀만에 양대 앱마켓 최고매출 1위를 차지한 만큼 거래소 기능 추가 시점이 장기 흥행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 리니지M. 엔씨소프트 제공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을 12세 이용가로 출시하는 한편 게임물관리위원회에 청소년이용불가 버전 심사를 신청했다. 청불 버전에는 개인간 거래를 비롯해 유료 아이템을 사고 파는 거래소 기능이 포함될 예정이다.

리니지M은 거래소 기능이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첫 날 이용자 210만명과 107억원의 매출을 거두는 등 명불허전을 실감케 했다. 정식 출시일 전날인 20일 사전 다운로드 수는 250만건으로 기록됐다.

현재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흥행 동력을 이어가기 위해 거래소 기능 탑재 방법을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

게임물관리위원회의 등급분류 심사가 결정되는 대로 관련 기능을 업데이트 하거나 별도의 앱 및 서버를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iOS 앱의 경우 기업 정책상 성인인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거래소 기능을 이용할 수 없다. 녹스‧블루스택3‧미뮤 등 가상 에뮬레이터 프로그램으로 접속해 ‘플레이엔씨’ 계정으로 로그인 하면 PC 환경에서는 이용 가능하다.

엔씨소프트는 다음달 5일 안에 거래소 기능을 추가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접수일 기준 15일안에 등급 분류를 해야 하는 게임물관리위원회 규정에 따른 것인데, 상황에 따라 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예외조항이 변수다.

매주 수요일 회의를 진행하는 게임물관리위원회의 규정에 따라 빠르면 다음 회의가 열리는 28일 등급 분류를 받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그러나 리니지2 레볼루션이 15세 이용가 등급을 받기까지 15일이 넘게 걸린 만큼, 최소 2주 이상 회의를 거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다음달 중순을 넘길 경우 기대작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다크어벤저3와 음양사 for kakao가 각각 다음달 27일과 8월 초 출시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 입장에서는 수요층 이탈을 막기 위해서라도 거래소 기능 추가 여부를 빠른 시일 내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리니지M에 거래소 기능이 빠졌다는 소식이 들리자 엔씨소프트 주가가 10% 이상 빠진점을 감안하면 주 이용층이 20대 후반에서 50대에 이르는 것으로 예상된다”며 “게임물관리위원회의 등급 분류 시기가 흥행성 지속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리니지M은 25일 기준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앱 마켓 최고매출 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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