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폭염주의보, 관리비 부담 더는 에너지 절감 단지 관심 쏠려

[한스경제 최형호] 때 이른 무더위 속 폭염주의보가 잇따라 내려지면서 에너지 절감 아파트가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올 여름도 평년보다 더운 폭염이 예상되고 있어 냉방비 등 관리비 폭탄을 우려하는 수요자들이 늘자 에너지 절감 시스템으로 관리비를 아낄 수 있는 단지가 주목 받고 있는 것이다.

▲ 때 이른 무더위 속 폭염주의보가 잇따라 내려지면서 에너지 절감 아파트가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지난 23일 기상청이 발표한 7월~9월 ‘3개월 전망’에 따르면 7월은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고, 8월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운 날이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9월 역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전망 돼 올 여름도 평년보다 더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건설업계에서도 수요자들의 관리비 부담을 덜 수 있는 에너지 절감형 단지 조성에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건설사들은 LED조명, 태양광·우수·지열시스템 등을 활용하거나 센서식 싱크절수기, 엘리베이터 전력회생 시스템, 대기전력 차단 시스템 등을 도입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가 하면, 가구마다 월패드에 에너지 사용량을 표시해 에너지 절약 생활화를 유도하도록 하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 에너지 절감 시스템이 적용된 단지는 여름철 관리비 절감에 도움을 주고 있다.

국토교통부 공동주택관리 정보시스템 자료를 보면 경기 수원시 권선동에 위치한 ‘수원 아이파크 시티 5단지’의 경우 지난해 여름(6~8월) 평균 개별 사용료는 ㎡당 1381원에 불과했다. 이는 같은 권선동에 위치한 ‘우남1차’ 평균 개별 사용료(㎡당 2620원)의 절반 수준이다.

이 단지는 올인원 월패드 시스템과 인공지능 난방제어 시스템, 세대 고효율 전열교환기 등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또 센서식 싱크절수기, 태양광 발전,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 센서 감지형 무선 일괄제어 시스템 등이 적용된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관악파크 푸르지오’는 지난 여름 평균 개별 사용료가 ㎡당 1134원으로, 인근에 위치한 ‘봉천 우성’ 개별 사용료인 1509원 보다 25% 가량 낮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에는 폭염, 겨울에는 한파 등 기상이변이 지속되고 있고, 정부의 탈원전 정책도 맞물려 있어 관리비가 수요자들의 부담으로 다가 올 수 있다”며 “특히 관리비는 고정비용으로 지출 항목인 만큼 관리비 절감에 대한 기술력은 큰 메리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달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은 에너지 절감을 위해 더욱 신경을 쓴 모습이다.

대우건설이 이달 경북 포항시 장성침촌지구 B블록 2롯트에 선보이는 ‘로열파크 씨티 장성 푸르지오’에는 에너지 절감에 효과적인 그린 프리미엄기술이 적용된다. 우선 싱크절수기, 대기전력 차단장치, 난방 에너지 절감시스템, 친환경 물재생 시스템 등을 적용해 관리비 절감과 에너지효율을 높였다.

이 외에도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 롯데건설의 ‘원주 롯데캐슬 골드파크’ 현대산업개발의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 등 단지들도 각 브랜드만의 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도입하며 무더위에 펼쳐지는 분양에 수요자들을 잡기 위해 적극적인 모습이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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