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민병헌(왼쪽), 양의지/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두산 외야수 민병헌(30)과 포수 양의지(30)가 골절 진단을 받았다. 6월 들어 페이스가 주춤한 두산이 위기를 만났다.

두산은 26일 '강동 경희대병원 진료 결과 양의지는 왼쪽 다섯 번째 손가락 미세 골절, 민병헌은 오른 네 번째 손가락 골절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두산 관계자는 "두 선수 모두 수술을 필요 없고, 보조기를 착용해야 한다. 정확한 치료 기간은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민병헌과 양의지는 지난 25일 잠실 롯데전에서 상대 선발 박세웅에게 연이어 공에 맞고 교체됐다.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X-레이 검진을 받고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다음날인 26일 추가 검진을 받고 골절이 발견됐다.

두산에 닥친 대형 악재다. 둘은 두산 공수의 핵심이다. 주전 외야수 민병헌은 올해 69경기에 나와 타율 0.316, 8홈런 39타점을 기록했다. 주전 포수 양의지는 60경기에서 타율 0.323, 9홈런 44타점을 올렸다. 두산은 야수 자원이 많은 팀으로 평가 받지만, 주축 선수가 한 번에 이탈하면서 시름이 깊어지게 됐다.

더욱이 두산은 5월까지 26승1무22패 승률 0.542로 3위를 지켰지만 6월 들어 10승11패 승률 0.476에 머무는 등 고비를 맞고 있다. 3위 SK에 1.5경기 차 뒤져있으면서 5위 LG에 승차 없는 4위를 힘겹게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위기를 어떻게 넘기느냐에 따라 두산의 올 시즌 명암이 갈릴 수 있다.

김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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