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우진/사진=넥센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넥센이 2018 신인 1차 지명 선수로 휘문고 안우진(18)을 지명했다. 그간 특급 신인들을 키워냈던 팀인 만큼 더 주목을 끄는 선택이다.

안우진은 키 193cm, 몸무게 93kg으로 당당한 체격조건을 갖춘 우완 투수다. 시속 153km의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해 고교 최대어로 떠올랐다.

넥센은 "안우진의 투구 밸런스와 순간적인 힘, 경기 운영 능력은 탈 고교급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3학년에 재학 중인 안우진은 올해 9경기에서 43⅓이닝을 소화하며 21피안타 27사사구 51탈삼진 12실점 9자책점 평균자책점 1.88로 3승2패를 기록했다.

'초고교급' 안우진과 육성 시스템에 일가견이 있는 넥센이 만나면서 벌써부터 '미래'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화수분 야구'로 주목을 받는 넥센은 외부 FA(프리 에이전트)를 영입하지 않는 대신, 선수 육성에 더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그만큼 젊은 선수들에게도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간다.

성과도 뚜렷하다. 2014년 1차 지명 임병욱, 2015년 최원태, 2016년 주효상, 2017년 이정후 등이 모두 올 시즌 1군에서 활약하고 있다. 임병욱과 최원태, 주효상은 2군에서 기량을 가다듬는 시간을 가졌지만, 이정후는 올해 개막전 엔트리에 들어 줄곧 1군 무대를 누비고 있다. 주전 외야수 자리까지 꿰찬 이정후는 73경기 타율 0.330, 2홈런 25타점 56득점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는 중이다.

넥센은 "안우진의 신체조건과 투구 감각이 뛰어나 향후 구단의 육성시스템을 통해 몸을 가다듬는다면 지금보다 더 빠른 공을 던질 수 있을 거라 전망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안우진은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1차 지명돼 영광스럽다. 특히 훌륭한 선배님들이 많이 게시는 넥센에 지명돼 무척 기쁘다"며 "넥센은 훈련 시스템과 육성 시스템이 뛰어나다고 해 많이 기대된다. 아직 계약은 안 했지만 1차 지명해 주신 만큼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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