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채성오] 최근 조리가 간편한 즉석 죽이 유행하고 있지만 한 끼 식사 열량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한국스포츠경제 DB

2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즉석 죽 제품의 열량은 하루 에너지 필요량의 7~8% 수준에 불과했다. 영양성분 함량의 경우 1일 기준치 대비 2~16%로 낮아 한 끼 식사를 대신하기 위해서는 우유나 과채류를 함께 섭취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품별 나트륨 함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17~26%로 다른 주요 영양성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쇠고기죽, 전복죽, 채소죽 등 즉석 죽 3종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위생 등 품질 및 안전성 시험을 실시한 결과다.

전체 15개 제품 중 60%인 9개 제품(6개사)은 영양성분 함량 표시가 관련 표시 기준의 허용오차 범위를 벗어나 철저한 품질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6개 업체는 모두 영양성분 함량 표시를 자율 개선키로 결정했다.

쇠고기·전복 등 내용물과 가격은 제품별로 차이를 보였다. 제품 가격은 쇠고기죽보다는 전복죽이 높았다. 상온보관 제품보다 냉장보관 제품이 비싼 편에 속했다. 조리 시 용기에서 용출될 수 있는 이소시아네이트·중금속 등 유해물질은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거나 기준에 적합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시험결과 대상 전 제품이 안전성 항목 관련 기준에 적합했으나, 열량과 영양성분은 한 끼 식사대용이 되기에는 부족한 수준이었다”며 “일부 제품은 영양성분 함량 표시가 부적합하여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해당 업체에 개선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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