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허인혜] 지난해 자동차사고로 인해 보험사에서 지급된 돈이 1조6,58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자 204만명을 대상으로 1인당 81만원 꼴의 진료비가 돌아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7일 '자동차보험 진료비 통계 정보'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심평원이 자동차보험 진료비 심사를 위탁 받고 처음으로 공개하는 통계치다.

자동차보험 진료 환자는 2014년 194만명, 2015년 199만명, 2016년 204만명으로 꾸준히 증가세다. 진료비도 1조4,234억원, 1조5,558억원, 1조6,586억원으로 해마다 늘었다.

주요 상병은 목 통증(경추 염좌 긴장)이 56.3%로 잦았다. 요추 및 골반 염좌 및 긴장(25.7%), 두개내손상(8.0%)도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자동차보험을 가장 많이 청구한 의료기관은 511만건의 한의원이었다. 의원급(482만6,893건), 병원급(225만건), 종합병원(142만건), 한방병원(140만건), 상급종합병원(36만건)이 뒤를 이었다.

한방 환자수는 2014년 48만명에서 2016년 72만명으로 뛸 만큼 폭증했다. 진료비도 이 기간 2,722억원에서 4598억원으로 69% 상승했다.

성별로 보면 환자는 남성이 119만명(58.3%)으로 여성보다 많았지만, 1인당 진료비는 여자가 87만원으로 남자 77만원보다 높았다. 연령대 별 환자 수는 30대(21.9%), 40대(21.0%), 50대(19.4%) 순이었다.

진료비는 고령일수록 높았다. 70세 이상이 245만원으로 1위를 기록했고 뒤이어 연령 별로 낮아졌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3,79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3,222억원, 부산 1,063억원 이었다.

심평원은 자동차보험 심사결과에 대한 진료비 통계를 상시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심평원 홈페이지에 게시할 방침이다. 또 오는 7월부터 지역별과 연령별, 계절별 통계 등 자동차보험 진료에 대한 상세 내용을 제공할 예정이다.

허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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