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 예상이 쉽지 않다. 어느 한류스타가 지속적인 인기를 보여줄지 예측이 불가하다.

엑소가 한 주 간의 인기를 가늠하는 버즈량 조사에서 방탄소년단을 꺾고 1위에 올랐다. 지난 주 3주 만에 격돌한 두 그룹의 인기 경쟁에서 방탄소년단이 승기를 잡았으나 고작 1주일 만에 엑소에게 왕관을 넘겨주고 말았다.

버즈량 순위는 특별한 사건 사고가 있지 않으면 앞선 주와 비슷한 양상으로 흐른다. 그러나 6월 마지막 주는 달랐다. 엑소는 20일부터 26일까지 국내 118개 매체의 기사 수와 SNS 언급횟수, 포털 사이트 댓글 수 등을 합산한 한류스타 버즈량 조사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엑소의 버즈량을 차지한 절대적 비중은 SNS였다. 2만9,337건의 버즈량 중 SNS에서만 2만1,046건이나 집계됐다. 각종 댓글은 8,186건이었다. 뉴스는 방탄소년단보다 적은 105건이었다.

엑소에 대한 버즈량이 가장 높았던 날은 20일(6,293건)로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와 임직원이 단체로 제주도 워크숍을 가졌던 날이었다. 이날 엑소 멤버이자 수퍼 인스타그래머인 백현이 사생팬 활동 자제를 요청하는 글을 올리면서 SNS와 댓글이 반응했다. 하지만 일일 버즈량을 보면 20일 버즈량 최다 스타는 엑소도, 방탄소년단도 아니었다. 영화 ‘리얼’로 컴백한 김수현의 버즈량이 6,573건으로 가장 많았다.

김수현은 엑소나 방탄소년단보다 버즈량 합계는 낮지만 뉴스나 댓글 활동이 활발했던 스타였다. 김수현을 키워드로 한 일주일 동안의 댓글은 8,722건으로 엑소보다 536건이 더 많았다. 소녀시대도 댓글로만 따지면 엑소보다 우위를 점했다. 이 기간 소녀시대에 관한 댓글은 8,960건에 달했다. 그럼에도 엑소가 버즈량 스타가 될 수 있던 것은 화력이 식지 않은 팬덤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팬들의 검색으로 이뤄지는 SNS와 댓글에서 버즈량이 나왔기 때문에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이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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