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니퍼트/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두산 에이스 니퍼트(36)가 3경기 연속 패전을 떠안았다.

니퍼트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최근 흐름이 좋지 않았던 만큼 '반등'이 필요한 경기였다. 그는 지난 14일 LG전에서 6이닝 4실점에 그쳤고, 21일 KIA전에서는 3이닝 9실점으로 시즌 최악투로 고개를 숙였다. 두 경기에서 모두 패전을 기록했다.

이날도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니퍼트는 2회 선두타자 한동민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문제는 '홈런포'였다. 니퍼트는 3회 2사 1,2루 위기에서 SK 최정에게 시속 150km짜리 직구를 통타 당해 선제 스리런을 내줬다. 3경기 연속 피홈런이다. 올 시즌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최정에게 대포를 헌납하면서 초반 흐름까지 내줬다. 1-3으로 한 점을 따라 붙은 4회에는 1사 후 정의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후속 박정권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내주면서 추가 실점했다.

이후에는 제 모습을 보여줬다. 계속된 4회 1사 2루에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은 니퍼트는 8회 1사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았다. 하지만 1-4로 뒤진 8회 1사 후 나주환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고, 이어 최정 타석에서 폭투로 나주환을 2루로 보냈다. 여기에 포수 송구 실책까지 겹치며 1사 3루에 몰린 니퍼트는 최정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냈다. 하지만 한동민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로맥 타석에서 다시 한 번 폭투가 나와 3루주자 나주환에게 홈을 허용했다.

니퍼트는 이날 8이닝 동안 119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1홈런) 2볼넷 6탈삼진 5실점(4자책점)으로 시즌 6패(7승)째를 기록했다. 1-5로 패한 두산은 3연패에 빠졌다. '연패를 끊는' 에이스 역할을 기대했던 두산에 더욱 아쉬웠던 패배였다.

잠실=김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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