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최정(가운데)/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홈런 군단' SK가 또 다시 대포를 앞세워 승리를 가져갔다. '홈런 1위' 최정(30·SK)이 또다시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

SK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서 5-1로 이겼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SK는 5연승을 질주하며 '2강'을 형성한 KIA와 NC를 추격하고 있다.

'홈런의 팀' 중심에 있는 최정의 한 방이 터지면서 일찌감치 분위기를 끌고 있다. 최정은 0-0으로 맞선 3회 2사 1,3루에서 상대 선발 니퍼트의 시속 150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지난 25일 kt전에서 시즌 26호 홈런을 때려낸 그의 2경기 연속 대포다.

올 시즌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최정은 이날 27번째 홈런을 때려내면서 홈런 2위 한동민(SK, 22홈런)과의 격차를 5개로 늘렸다.

최정의 한 방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SK는 이후 두산에 리드를 내주지 않으면서 경기를 끌고 갔다. 3-0으로 앞선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선발 박종훈이 두산 김재환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내줬지만, 더 이상의 흔들림은 없었다. 박종훈은 5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5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고, 이후 등판한 박희수(1이닝)-문광은(1이닝)-김주한(1이닝)-박정백(1이닝)도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승리를 지켰다

힐만 SK 감독은 경기 후 "안타를 5개 밖에 치지 못했지만, 5점을 내면서 효율적인 공격을 했다. 최정의 홈런이 큰 도움이 됐다. 박종훈이 위기 상황을 잘 막아줬고, 이어 던진 투수들 모두 자신의 역할을 해줬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최정은 "오늘 니퍼트의 볼이 너무 좋았는데 그 중 실투하나를 그라운드로 보냈다는 것만으로도 기뻤다. 그런데 그게 홈런이 되면서 팀 승리로 이어지는 점수가 돼 더 기분이 좋았다. 어려운 경기를 이겨서 기쁘고, 계속 좋은 분위기로 연승을 이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잠실=김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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