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론 구준엽(왼쪽), 강원래

[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Mnet ‘프로듀스101’ 시즌1 메인 테마곡 ‘픽미’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의 위력은 대단했다. 1990년대의 ‘전설’ 클론이 20주년 앨범을 발표하는 계기가 됐다.

클론을 만든 김창환 프로듀서는 29일 서울 잠원동 더리버사이드호텔에서 열린 클론의 데뷔 20주년 앨범 ‘위 아’(We Are) 발매 간담회에서 “구준엽이 ‘픽미’를 시작으로 정말 열심히 곡을 만들었다. 그래서 이번 앨범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클론은 2005년 ‘내 사랑 송이’ 이후 13년 만의 컴백이다. 1996년 1집 앨범 ‘아 유 레디?’(Are You Ready?)로 가요계에 데뷔해 ‘꿍따리 샤바라’ ‘난’ ‘도시 탈출’ ‘돌아와’ ‘초련’ 등 수많은 히트곡을 냈다. 한류 열풍의 시초이기도 하다. 하지만 2000년 강원래가 교통사고를 당해 큰 위기를 맞았다.

▲ 김창환 프로듀서, 구준엽, 강원래(왼쪽부터)

‘위 아’의 타이틀곡 ‘에브리바디’(Everybody)는 EDM 장르의 곡이다. 구준엽이 이번 앨범 전체 프로듀싱을 맡았다. 구준엽은 “강원래가 사고 난 후 DJ로 전향했다. 하려면 제대로 하자는 생각으로 음악을 공부했다. 작곡 및 피아노 공부를 한 결과 내가 만든 곡으로 컴백할 수 있게 됐다. EDM 장르로 클론에 어울리는 곡을 김창환 형이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이어 강원래는 “구준엽의 노래를 처음 들었다. 구준엽이 음악 공부를 한 줄 몰랐다. 음악을 들어보고 흔쾌히 OK했다. 50번을 반복해 들어도 좋더라”고 고마워했다.

사고로 춤을 추지 못하는 강원래의 빈자리는 ‘프로듀스101’ 시즌2 출신 이우진이 채운다. 강원래는 “난 아직 최고의 명성을 덜 받았다고 생각한다. 젊은 친구들이 아닌 동년배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 우리도 이렇게 열심히 한다. 나는 몸도 아프고, 한때 마음도 아팠던 사람이다. 우리를 보면서 모두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구준엽은 “20주년 앨범은 클론이 아직 살아있다는 걸 증명하는 자리다. 앞으로도 계속 클론으로 활동하고 싶다. 우리는 1985년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 만난 친구다. 영원히 클론으로 기억되고 싶다. 해체는 없다”고 강조했다.

클론의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은 이날 정오 발매됐다. ‘에브리바디’를 비롯해 에일리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선 공개곡 ‘밤디라리라’ 히트곡 ‘초련’을 EDM으로 리믹스한 ‘오레 오레 오’(Ore Ore O), ‘난’을 일렉트로 하우스로 리믹스한 ‘밥 밥 디 라라’(Bab Bab Dee Lala) 등 총 6곡이 수록됐다. 사진=OSEN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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