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물농장/사진=SBS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동물농장’ 스튜디오가 울음바다가 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인적 드문 한 골목길에서 강아지 울음소리가 울렸다. SBS ‘TV 동물농장’에는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반려견을 구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제작진이 제보를 받고 출동한 곳은 대구의 한 주택가. 잠적 끝에 하얀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남성을 발견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하게 산책하는 반려견과 주인 같지만 인적이 드물자 반려견에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

목줄을 거세게 들어 올려 반려견을 공중에 매달리게 하고 내동댕이 쳤다. 콘크리트 바닥에 내쳐진 반려견은 저항할 힘도 없이 그저 당할 뿐이었다.

제작진이 달려가 “하지 말라”고 제지하자 남성은 “가란 말이야! 당신이 경찰이야?”라며 욕설을 내뱉었다.

보고도 믿기 힘든 장면에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지켜보던 출연진은 분노했다. MC 정선희는 보는 내내 눈물을 흘리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분노를 금치 못했다.

다음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이 진단한 강아지의 상태는 심각했다. 강아지는 눈조차 제대로 뜨지 못했다. 진단을 마친 병원 측은 “시력을 되될릴 시기는 지난 것 같다”며 “현재 안구가 유지가 안된다면 적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아지는 골반뼈, 꼬리뼈 정중이 골절된 상태였다.

한편 학대를 받은 반려견의 주인은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경찰의 말에 반려견 포기 각서를 작성했다.

동물농장 학대견/사진=SBS

김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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