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우리나라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열두 번째 생일을 맞아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KIC는 서울 퇴계로 본사에서 전·현직 운영위원 및 경영진,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12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은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국부펀드에서 일한다는 투철한 사명감을 바탕으로 여러분 모두가 국부 증대를 위해 노력한 덕분에 지난해까지 총 158억 달러의 투자수익을 올려 KIC의 운용자산(AUM)이 1,100억 달러를 돌파했다”며 임직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표시했다.

이어 “지난 5월 말 이미 운용자산이 1,200억 달러를 넘어섰지만, 올해 안에 1,300억 달러, 2020년까지 2,0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힘차게 나아가자”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은 사장은 또한 KIC가 세계 최고의 국부펀드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운용자산의 확대만이 전부는 아니라면서 “여러분 모두가 글로벌 금융 전문가로서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업무능력을 갖추고 올바른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은 사장은 “자산운용업을 선도산업으로 하는 특화된 동북아 금융허브를 만들겠다는 KIC의 당초 설립 취지를 되새겨야 한다”면서 “세계 주요 국부펀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한 만큼, 이제는 자산규모 확대와 함께 국내 금융산업과
법무·회계 등 관련 서비스산업 발전에 보다 더 기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국내 연기금 및 공제회와 해외투자 정보를 공유한 결과, 실제로 지난해 2건의 해외 부동산·인프라 공동투자를 성사시켰다”면서 “우수한 공동투자 기회를 더 많이 발굴·공유함으로써 KIC가 국내 공공부문의 해외투자를 이끄는 든든한 선장 역할을 톡톡히 해내자”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KIC 창립 이후 12년 동안의 ‘희망과 도전의 여정’을 담은 전시물 관람과 동영상을 시청하는 시간이 마련됐으며, 모범사원에 대한 표창식도 열렸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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