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태스크포스팀을 가동하며 인터넷전문은행 참가를 추진해 온 교보생명이 이를 전격 포기했다.

교보생명은 15일 열린 이사회에서 인터넷은행에 참가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IT 및 인터넷 마케팅 등이 어우러지는 인터넷은행의 경우 리스크 관리에 뛰어난 교보생명의 이점을 충분히 살리기 어렵고, 시중은행의 인터넷뱅킹 강화 등 경쟁이 심화하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과거 교보가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우리은행과 새로 생겨나는 인터넷은행은 성격이 다르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는 관련 법규 준수라는 기본원칙에 입각해 진행됐다"며 "현행 보험업법상 인터넷은행 진출은 이사회의 만장일치를 요하는 사항이므로 이사회에서 열띤 토론을 거쳐 최종 결정을 도출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결정으로 그간 교보생명과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해온 KT, 우리은행 등은 컨소시엄을 재구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의 불참 결정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그간 교보와 KT 간에 컨소시엄 주도권을 놓고 줄다리기가 심했다는 관측이 많았기 때문이다.

교보생명 측은 이에 대해 "컨소시엄 구성은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힌 상태였기 때문에 파트너십 문제는 전혀 걸림돌이 없었다"고 부인했다.
  
   

송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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