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요즘같이 시장이 상승할 때 생각이 많아야 하겠습니까? 아니면 하락할 때 생각이 많아야 하겠습니까?”

“당연히 상승할 때 생각이 많아야 하겠지요. 그래야 수익을 내지요.”

강의를 하면서 수강생들에게 물어보면 거의 대부분 답변하는 내용은 상승할 때 즉 증권회사 직원들이나 주식투자에서 많이 나오는 표현인 ‘대세 상승’이 시작되었을 때 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여기서 대세 상승의 의미는 ‘바닥을 찍었다’는 의미가 아니다.

흔히 투자를 할 때 어느 종목이든 주가 흐름을 잘 살펴보면 주가가 일정한 가격대에서 더 오르지 못하고 멈칫하는 지점이 있다. 반대로 주가가 떨어질 때도 특정 지점에 도달하면서 하락세가 멈추는 지점이 있다. 이렇게 주가가 오르다가 멈춰서는 가격대를 ‘저항선’, 반대로 떨어지지 않고 버티는 지점을 ‘지지선’이라고 한다

따라서 대세 상승의 의미는 이 ‘저항선’을 뚫고 올라갔다는 것이고, 심리적인 고점을 돌파했다는 뜻으로 해석 할 수도 있다. 물론 주식이나 부동산 등 투자를 할 때 지금까지 가장 높았던 고점에 투자하기는 쉽지 않다. 이미 오를 만큼 올랐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고, 내가 너무 고점에서 들어가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도 갖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보면 “이 지점을 돌파했으니 이제 탄탄대로구나”라고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투자를 함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원칙은 ‘싸게 사서 비싸게 팔라’는 것이다. 만약, 저항선을 뚫을 목적으로 투자를 했다가는 자칫 정말 고점에 들어가서 하락을 맛보게 되는 경우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저항선을 찾기보다는 차라리 ‘지지선’을 찾아서 그 시점에 들어가는 것이 낫다는 것이고 시장이 상승할 때보다 오히려 하락할 때 들어가는 것이 좋겠다. 그래서 필자는 하락하는 시점에 매수 타이밍에 대한 생각을 더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부자들이 구사하는 가장 기본적인 투자법이다.

최근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에 사드배치문제까지 겹치면서 중국에 수출을 하거나 관련된 회사들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여기에 중동 쪽의 정치와 테러 등 다양한 변수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는 유가의 흐름에 북한과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서 우리나라 주식도 하루 앞을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등락이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즉 예전의 우리 부모님들 세대인 ‘국제시장’세대 때에는 고정금리에 세금혜택이 많은 예측 가능한 자산운용을 했다면 지금은 한치 앞을 분간하기 어려운 투자의 안개 속 시기라고 보면 된다. 그만큼 시시각각 다양한 변수와 요인들에 의해 주가가 출렁인다는 얘기다. 과거에 비해 그만큼 기회가 많다고 볼 수도 있다.

과거의 투자 포인트들을 살펴보라. 시장이 불안해서 주가가 떨어지면 반대로 안전자산의 대명사인 금값이 상승했고, 주가가 떨어지면 오히려 인덱스 투자가 효과적이었다. 그동안 투자의 고수, 부자들이 주로 구사하던 원칙론적 투자 전략이다. 이들은 어떤 상황이든 저점을 잡아서 일반인들보다 훨씬 좋은 수익을 내곤해 왔다.

지금부터라도 좀 더 관심을 갖고 그날그날의 종합주가지수와 환율, 최소한 금값이나 유가 등의 원자재 가격은 체크를 하면서 나만의 틈새 투자 종목을 찾는 습관을 갖도록 하자.

모든 사람들이 “지금은 아닌가벼~~”라고 할 때가 오히려 기회다. CMA나 MMF통장에 출동준비자금을 넣어두고 시장이 하락하면 할수록 오히려 인덱스펀드나 국내주식형펀드 혹은 ETF(상장지수펀드: 주식시장에 상장된 펀드) 등을 통해 저점 매수의 기회를 잡아야 한다. 변액연금보험에 가입한 경우에는 펀드변경을 주식형으로 변경하거나 추가납입을 통해 사업비 없이 보험에 납입하는 실천이 바로 부자들의 투자 방법인 것이다./서기수 인카금융 자산관리센터장

경제산업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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