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도심 속 '자전거 메카' 광명 스피돔
▲ 광명 스피돔이 도심 속 자전거 명소로 사랑 받고 있다. 자전거 대여와 간단한 수리, 다양한 강습 프로그램을 대부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경기도 광명에 위치한 스피돔이 복합문화레저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자전거와 관련한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사랑 받고 있다.

스피돔은 매주 경륜 경주가 열리는 실내 돔이다. 프로야구가 열리는 서울 고척 스카이돔처럼 날씨에 상관없이 연중 경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그런데 스피돔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은 경륜만이 아니다. 넓은 광장에서 마음껏 자전거를 탈 수 있고, 수리가 필요한 자전거를 가져가 고칠 수도 있다. 건강한 여가 생활을 위한 다양한 자전거 강습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실제로 주말 스피돔에서 자전거를 타는 가족들과 연인들을 만나는 것을 익숙한 풍경이 됐다.

▲ 스피돔 자전거교실. 광명 스피돔은 다양한 자전거 강습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경제적 부담이 적고 내용이 알차 이용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경륜경정사업본부 제공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주말에 주차장이 꽉 들어차는데 이 중에는 경륜보다 나들이 삼아 스피돔을 찾는 방문객들이 많다. 스피돔에는 페달광장, 중앙광장, 자전거대여소 앞 공간 등 자전거를 안전하게 탈 수 있는 공간이 많은데 날씨가 좋은 날 이곳에서 자전거 타기를 즐기는 가족들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스피돔은 자전거 대여와 수리, 강습 등의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며 도심 속 ‘자전거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되고 있어 반응은 더욱 뜨겁다.

▲ 스피돔 자전거 대여소. 경륜경정사업본부 제공

스피돔 1층 내부광장에 마련된 자전거 대여소에서는 연중 경륜이 열리는 매주 금ㆍ토ㆍ일요일에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자전거를 빌릴 수 있다. 낮은 자세로 앉아서 타는 세바퀴 자전거인 ‘트라이커’를 비롯해 성인 두 명과 어린이 두 명이 함께 탈 수 있는 ‘가족자전거’, 연인을 위한 ‘커플자전거’ 등 다양한 종류의 자전거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대여소 옆에 마련된 자전거 무상수리센터에서는 고장 난 자전거를 공짜로 수리할 수 있다. 무상수리센터는 브레이크, 오토레버, 킥스탠드, 페달, 보조바퀴, 튜브, 체인, 후륜기어, 고무그립 등 9개 항목에 대한 고장을 무료로 수리해준다.

무료로 진행되는 자전거 강습 프로그램의 만족도도 높다. 특히 초보자를 위한 자전거교실은 내용이 알차고 야간 등 강습 시간이 다양해 호응을 얻고 있다. 매년 5월부터 10월까지 총 4차(차수별 16일 교육)에 걸쳐 진행되는데 자전거 전문가가 수강생의 눈 높이에 맞춰 자전거 조종술, 교통법규 및 안전수칙, 중심잡기, 기본 자유주행 등에 강습한다.

▲ 스피닝바이크 교실. 경륜경정사업본부 제공

자전거교실에 참가한 한 광명 시민은 “돈을 들이지 않고 강습을 받을 수 있어서 경제적 부담이 없었고 유익했다”고 말했다.

올 해 처음 선보인 외발자전거 교실에 대한 관심도 높다. 외발자전거는 반사신경과 뇌신경을 활성화하고 자세 교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륜경정사업본부 측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초등학생 95%가 의무적으로 외발자전거를 배우고 있다. 이 외에 실내에서 즐기는 스피닝바이크 교실을 찾는 이들도 많다. 자전거강습 프로그램 정보와 운영 기간은 경륜경정사업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얻을 수 있다.

이강원 경륜경정사업본부 사업홍보팀 과장은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스피돔이 단순히 경륜 베팅을 위한 곳이 아니라 자전거를 비롯해 다양한 레저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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