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경기도 광명에 위치한 스피돔이 복합문화레저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자전거와 관련한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사랑 받고 있다.
스피돔은 매주 경륜 경주가 열리는 실내 돔이다. 프로야구가 열리는 서울 고척 스카이돔처럼 날씨에 상관없이 연중 경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그런데 스피돔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은 경륜만이 아니다. 넓은 광장에서 마음껏 자전거를 탈 수 있고, 수리가 필요한 자전거를 가져가 고칠 수도 있다. 건강한 여가 생활을 위한 다양한 자전거 강습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실제로 주말 스피돔에서 자전거를 타는 가족들과 연인들을 만나는 것을 익숙한 풍경이 됐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주말에 주차장이 꽉 들어차는데 이 중에는 경륜보다 나들이 삼아 스피돔을 찾는 방문객들이 많다. 스피돔에는 페달광장, 중앙광장, 자전거대여소 앞 공간 등 자전거를 안전하게 탈 수 있는 공간이 많은데 날씨가 좋은 날 이곳에서 자전거 타기를 즐기는 가족들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스피돔은 자전거 대여와 수리, 강습 등의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며 도심 속 ‘자전거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되고 있어 반응은 더욱 뜨겁다.
스피돔 1층 내부광장에 마련된 자전거 대여소에서는 연중 경륜이 열리는 매주 금ㆍ토ㆍ일요일에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자전거를 빌릴 수 있다. 낮은 자세로 앉아서 타는 세바퀴 자전거인 ‘트라이커’를 비롯해 성인 두 명과 어린이 두 명이 함께 탈 수 있는 ‘가족자전거’, 연인을 위한 ‘커플자전거’ 등 다양한 종류의 자전거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대여소 옆에 마련된 자전거 무상수리센터에서는 고장 난 자전거를 공짜로 수리할 수 있다. 무상수리센터는 브레이크, 오토레버, 킥스탠드, 페달, 보조바퀴, 튜브, 체인, 후륜기어, 고무그립 등 9개 항목에 대한 고장을 무료로 수리해준다.
무료로 진행되는 자전거 강습 프로그램의 만족도도 높다. 특히 초보자를 위한 자전거교실은 내용이 알차고 야간 등 강습 시간이 다양해 호응을 얻고 있다. 매년 5월부터 10월까지 총 4차(차수별 16일 교육)에 걸쳐 진행되는데 자전거 전문가가 수강생의 눈 높이에 맞춰 자전거 조종술, 교통법규 및 안전수칙, 중심잡기, 기본 자유주행 등에 강습한다.
자전거교실에 참가한 한 광명 시민은 “돈을 들이지 않고 강습을 받을 수 있어서 경제적 부담이 없었고 유익했다”고 말했다.
올 해 처음 선보인 외발자전거 교실에 대한 관심도 높다. 외발자전거는 반사신경과 뇌신경을 활성화하고 자세 교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륜경정사업본부 측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초등학생 95%가 의무적으로 외발자전거를 배우고 있다. 이 외에 실내에서 즐기는 스피닝바이크 교실을 찾는 이들도 많다. 자전거강습 프로그램 정보와 운영 기간은 경륜경정사업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얻을 수 있다.
이강원 경륜경정사업본부 사업홍보팀 과장은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스피돔이 단순히 경륜 베팅을 위한 곳이 아니라 자전거를 비롯해 다양한 레저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