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임서아] "이제 화질을 넘어 디자인으로 승부에 건다."

그동안 치열한 화질경쟁을 추구하던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TV생산업체들이 최근 들어 디자인 강화라는 새로운 경쟁 페러다임을 열어 젖혔다. 

▲ 더 프레임은 ‘아트 모드’로 TV 화면이 꺼져 있을 때도 그림이나 사진을 실제 아트 작품으로 보여주는 삼성의 차세대 라이프스타일 TV다./삼성전자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더 프레임 TV를 통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고 있다. 더 프레임은 ‘아트 모드’로 TV 화면이 꺼져 있을 때도 그림이나 사진을 실제 아트 작품으로 보여주는 삼성의 차세대 라이프스타일 TV다. 

더 프레임은 ‘기능만 강조하는 기계적 외관은 주변 인테리어와 잘 어우러지지 못하고 연결 케이블은 자칫 미관을 해칠 수 있다’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주변 인테리어 환경에 잘 조화될 수 있는 디자인을 채택했다.

삼성전자 측은 더 프레임은 단순히 영상 시청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공간을 갤러리처럼 만들어주는 제품으로 TV를 예술 작품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더 프레임을 유럽, 한국, 미국에 이어 멕시코 등 다양한 국가에서 출시했을 뿐만 아니라 더 프레임 판매 확대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더 프레임을 각국의 유명 미술관과의 협약을 통해 각종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LG전자도 TV 디자인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LG전자의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는 설치 시 두께가 4mm(65형 기준)도 안될 뿐만 아니라 벽과 하나되는 월페이퍼 디자인에 궁극의 화질을 더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올해 초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17’에서 ‘최고상’을 수상했다. 또 다수의 유력매체와 평가기관들의 성능 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으며 혁신성과 디자인을 인정받고 있다.

LG전자는 월페이퍼 디자인을 완성하기 위해 화면을 제외한 모든 부품과 스피커를 별도의 ‘이노베이션 스테이지’로 분리했다. 이노베이션 스테이지는 4개의 일반 스피커와 2개의 우퍼 스피커 포함한 4.2채널 스피커를 탑재했다.

LG전자도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국내외에서 다양한 문화마케팅을 펼치며 올레드 TV의 초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도 디자인을 돋보이는 TV를 앞세워 트렌드를 따라가고 있다. 최근 동부대우전자는 감각적인 디자인을 적용한 인테리어 TV ‘허그(hug)’ 신제품을 출시했다. 허그란 이름은 부드럽고 따뜻하고 느낌으로 안정감 있게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는 뜻이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손쉽게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홈 스타일링’이 주목을 받으면서 인테리어 TV 시장이 틈새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동부대우전자는 인테리어 TV 허그를 앞세워 인테리어 TV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신제품은 32인치 LED TV 로 좌우 라운드형 프레임에 TV 테두리뿐만 아니라 뒷면까지 크림 화이트 컬러를 적용해 심플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제품 하단부에 2채널 20W ‘엑사운드(Xound)’ 스피커를 탑재해 별도의 스피커 없이도음원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실내 공간 분위기에 따라 벽걸이형 혹은 스탠드형으로 설치 할 수 있다. TV스탠드는 사용자의 디자인 취향이나 설치 공간의 상황에 맞춰 선택적으로 연출 할 수 있게 두 가지 타입의 스탠드를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출시되는 TV는 화질은 물론 디자인을 강조하고 있다”며 “TV화질은 이미 소비자가 단번에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의 수준으로 올라왔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주변 인테리어와 잘 어울리는 TV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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