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인터뷰] 정석만 화력발전소 사천시민 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 정성만 사천시민 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한스경제 정영선] “(우리 주민들에게 있어) 화력발전소라는 것은 어떤 무서운 형체나 소리도 없는 것이 사람의 건강과 재산을 침해하는 하나의 괴물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정석만 화력발전소 사천시민 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삼천포발전소 주변 5km 범위내에 살고 있는 인구비율은 94%가 사천시민으로 인근 고성군민에 비해 훨씬 많은 시민이 거주하고 있다”며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먼지와 온·배수로 인해 사천 주민들이 (집중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삼천포화력발전소 운영으로 어족자원 고갈, 바다사막화 진행, 기형물고기 발생 등 지역 수산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며 “발전소 건설 이전, 삼천포수협의 위판고는 전국 3위권이었지만 이제 중매인을 찾아보는 것 조차 옛이야기가 됐다”고 회고했다. 

그는 “현재 삼천포화력발전소에서 내뿜는 미세먼지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연간

3만5천톤이 넘고, 수시로 저질탄을 사용해 최근 감사원에 적발되기도 했다”며 “눈에 보이지 않는 초미세먼지는 사천시민의 조기사망원인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청정도시 사천의 이미지를 추락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다시 발전소는 지어지고 피해는 가중되고 있다”며 “고성하이화력발전소 건설·운영시 대형건설차량이 연간 8만8690대, 하루 평균 약240대 차량이 운행될 것으로 추정되며, 삼천포시내는 교통체증과 비산먼지, 사고위험 등으로 항시 시달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에는 사천바다케이블이 운행되는데, 발전소로 이같은 피해 상황이 지속되면 기존 인구는 진주나 대도시로 빠져나가고 찾아오는 관광객도 남해나 통영으로 빠질 것”이라며 “발전소 우회도로 개설은 조속한 시일 내에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고성= 정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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