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아(위), 소녀시대(중간), 유노윤호(아래)

[한국스포츠경제 김은혜] 보아의 ‘마이 네임’(My Name), 소녀시대의 ‘지’(Gee), 동방신기의 ‘주문’(Mitoric)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발매한지 10년이 다됐거나, 혹은 훌쩍 뛰어넘은 곡이라는 점이다.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에스엠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 Ⅵ 인 서울’(SMTOWN LIVE WORLD TOUR Ⅵ in SEOUL) 콘서트에서 선보인 세 곡의 인기는 엄청났다. 그야말로 각지에서 모인 팬들의 ‘대통합’을 이뤄내며 공연장을 꽉 채웠다.

보아는 첫 등장보다 무대에서 더 많은 환호를 받았다. 두 번째 곡 ‘마이 네임’의 전주가 흘러나오자 서울월드컵경기장은 함성 소리로 가득 찼다. 2004년 발매돼 약 15년이 된 노래라는 점이 무색할 정도였다.

소녀시대의 ‘지’ 역시 2009년의 신드롬을 그대로 재현한 듯 했다. 모든 팬들이 열정적으로 가사를 따라 불렀다. 소녀시대는 데뷔 10년차 프로답게 안무 동선을 바꿔가며 호응을 유도했다. ‘지’가 명실상부 ‘국민 히트송’임을 입증했다.

동방신기의 유노윤호가 보여준 ‘동방신기 메들리’는 공연 이후 각 팬덤들의 찬사를 받았다. 비록 개인 무대였지만 ‘주문’, ‘왜’(Keep Your Head Down), ‘썸바디 투 럽’(Somebody To Love)으로 이어진 유노윤호의 꽉 찬 무대는 많은 팬들을 감탄하게 했다.

여러 가수들의 팬들이 한 데 모이는 종합 콘서트의 특성상, 팬들의 응원 소리는 그 가수의 인기 척도로 사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 날 보여준 보아와 소녀시대, 동방신기 유노윤호의 무대는 가수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순간이 아닌, 노래로 교감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한편 이 날 공연에서는 보아, 유노윤호, 소녀시대 뿐만 아니라 강타, 슈퍼주니어, 샤이니, 엑소, 레드벨벳, NCT, 트랙스, 선데이, f(x) 루나, 헨리, 제이민, 이동우 등 SM 소속 아티스트들과 이수만 대표, 가수 윤종신 등이 대거 참석해 무대를 함께 빛냈다. 전 세계 누적 관객 수 155만명을 돌파하며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입증한 ‘에스엠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는 오는 7월 15~16일, 27~28일 일본 오사카와 도쿄에서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임민환 기자 limm@sporbiz.co.kr

김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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