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은혜] ‘바지가 터져도… 속옷이 보여도….’

동방신기 유노윤호가 바지가 터져 속옷 노출이 일어난 상황에도 무대를 끝마쳐 팬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유노윤호는 8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SM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 Ⅵ 인 서울(SMTOWN LIVE WORLD TOUR Ⅵ in SEOUL) 콘서트’의 무대에 올랐다. 이날 공연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한 자리로 4만5,000여 팬들과 5시간 가량 뜨거운 여름의 추억을 공유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로는 단연 ‘왕의 귀환’으로 일컫는 ‘동방신기’의 유노윤호의 무대였다. 유노윤호는 군복무로 자리를 비운 최강창민 없이 독무대를 선보였다. 신곡 ‘드롭’(Drop)으로 2년 만의 컴백을 알리며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는 군무와 라이브를 선보였다. 유노윤호는 “이렇게 큰 무대가 오랜만이라 많이 떨렸다”며 컴백 소감을 밝혔다. 또 “혼자서는 무대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창민이가 ‘형의 느낌을 그대로 보여달라’고 말해서 더욱 열심히 했다”고 고백했다.

유노윤호는 ‘드롭’ 공연 중 바지가 왼쪽 다리의 바지가 찢어지며 빨간 속옷이 노출되는 불상사가 일어났지만 크게 개의치 않고 격렬한 퍼포먼스를 소화했다. 왼다리를 위로 들고, 댄서들의 도움을 받아 무대 위로 올라오는 동작들을 보여줬다. 유노윤호는 곡을 끝낸 뒤 의상을 갈아입고 재등장해 ‘주문’(Mirotic), ‘왜’(Keep Your Head Down), ‘썸 바디 투 럽’(Somebody To Love)으로 이어지는 ‘동방신기 메들리’를 선보이며 무대를 모두 마쳤다. ‘데뷔 13년 차’의 내공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반면 이날 공연의 호스트(Host)인 팬들과 SM 소속 가수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손님’도 있었다. 슈퍼주니어 신동과 함께 무대에 오른 UV 유세윤은 관객들에게 팔을 들며 응원 동작을 함께 할 것을 요구하며 “팔을 반만 들면 병신 같아 보인다”는 경솔한 발언을 했다. SM콘서트는 가족 전체가 관람하는 해피 패밀리석을 비롯해 노약자를 위한 자리가 마련돼 있어 문제의 소지가 다분한 발언이었다. 신동이 “SM타운 콘서트에서는 그런 말을 하면 안 된다”고 제지했고, 유세윤은 “이수만 회장님 죄송합니다”며 급히 멘트를 마무리했다.

이날 공연에는 이들 외에도 강타, 보아,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레드벨벳, NCT, 트랙스, 선데이, f(x) 루나, 헨리, 제이민, 이동우 등도 무대를 빛냈다. ‘SM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는 오는 15~16일 오사카, 27~28일 도쿄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사진=OSEN

김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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