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양지원] 영화 ‘덩케르크’로 돌아온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온라인에서 진행된 라이브 팬 채팅을 통해 한국 팬들의 질문에 직접 답했다.

9일 오전 9시 30분 ‘덩케르크’ 수입배급사 워너브러더스 공식 페이스북에서 놀란 감독의 라이브 팬 채팅이 열렸다. 놀란 감독에게 궁금한 네티즌의 사전질문을 받고, 이 질문을 바탕으로 한국의 SNS 인플루언서들이 놀란 감독과 실시간 채팅을 통해 질의응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안녕하세요"라는 한국어로 인사를 건넨 놀란 감독은 '덩케르크 철수작전'을 소재로 한 이유와 이 사건을 잘 모를 수도 있는 한국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를 묻는 질문에 "덩케르크 철수작전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이야기 중 하나라고 믿었고, 그 이야기의 원론적인 본질이 전 세계 어디서든 공명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꿈, 히어로, 우주에 이어 '전쟁'을 다룬 것에 대해 "영화 감독으로서, 지금까지 해 왔던 것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서도 뭔가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었다. 그리고 서스펜스라는 영화 언어를 통해 생존의 이야기를 탐색해 보는 것에 늘 관심이 많았다"고 이유를 밝혔다.

세 가지 시점으로 하나의 사건을 이어나가는 것에 있어 "주관성과 강렬함을 유지하면서 보다 더 큰 그림을 일관성있게 만들어 나가는 것이 주안점이었다"고도 전했다. 캐스팅된 배우들에 대해서도 답했다. 영화에는 톰 하디와 킬리언 머피, 마크 라이언스와 더불어 해리 스타일스, 핀 화이트헤드 등의 신예 배우들이 등장한다. 놀란 감독은 "젊고 새로운 얼굴을 기용해 실제 덩케르크에서 전투를 벌였던 젊은이들의 실제 나이를 묘사하고 싶었다"면서 "수천 명을 오디션한 끝에 굉장히 재능이 뛰어난 신인을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덩케르크’의 관람팁으로 "당시 역사를 알지 못하더라도 금세 빠져들 수 있고 새로운 이야기를 충분히 즐길 수 있게끔 영화를 만들었다"고 추천했다. 또 놀란 감독은 최근 관심있게 본 한국영화에 대해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를 재미있게 봤고, 신작 ‘옥자’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멋진 질문 감사하고 한국 관객분들의 열성에 감사드린다“며 "감사합니다"라는 한국어 인사로 마무리했다.

‘덩케르크’는 1940년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덩케르크 해안에 고립된 40만여 명의 영국군과 연합군을 구하기 위한 사상 최대의 탈출 작전을 그린 실화이다. 오는 20일 2D, IMAX 2D, 4DX 버전으로 개봉한다.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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