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양지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 홈커밍’(5일 개봉)이 거센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개봉 3일 만에 100만, 6일 만에 380만 관객을 돌파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역대 ‘스파이더맨’ 시리즈 중 가장 빠른 흥행 속도를 자랑하고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 이 같은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인기는 새로운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가 있기에 가능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를 통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합류한 새로운 스파이더맨(톰 홀랜드)의 단독 영화다. 새로운 피터 파커이자 스파이더맨인 홀랜드의 활약이 단연 돋보인다.

홀랜드 특유의 재기 발랄한 면모는 영화에서 빛을 발한다.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게 인정받고 싶어 아등바등하고, 악당 벌처(마이클 키튼)를 무찌르면서도 재치를 잃지 않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인간미’마저 느끼게 한다. 기존의 스파이더맨 특유의 묵직함이나 진지한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고등학생 신분에 어울리는 홀랜드의 잔망스러운 매력이 스크린을 채운다. 게다가 체조, 아크로바틱에 남다른 실력을 갖춰 스파이더맨의 상징인 고공 활강 액션을 리얼하게 소화하며 짜릿한 스릴을 선사한다.

홀랜드는 역대 스파이더맨 중 최단신이다. 173cm의 키와 슬림한 몸매로 토비 맥과이어, 앤드류 가필드보다 작은 체구가 눈길을 끈다. 그럼에도 역대 스파이더맨 중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홀랜드의 인기는 지난 3일 ‘스파이더맨: 홈커밍’ 내한 레드카펫 시사회에서도 입증됐다. 유독 여성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며 화답했다는 후문이다.

역대 스파이더맨 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는 점 역시 흥행 요인으로 작용했다. 홀랜드가 연기한 피터 파커는 15세의 소년이다. 기존의 ‘스파이더맨’ 중 최저 연령이다. ‘스파이더맨’ 3부작 (2002~2007년)에서 피터 파커는 고등학생에서 대학생으로 성장한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부작(2012~2014년) 속 피터 파커는 고등학교 졸업 후 나이로 등장한다. 실제 주연배우인 홀랜드 역시 1996년생으로 기존 배우들에 비해 어리다. 실제로 ‘젊은’ 홀랜드 특유의 천진난만함이 관객을 홀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한 관계자는 홀랜드의 인기에 대해 “기존의 스파이더맨에 비해 가장 어린 나이로 활기찬 모습과 귀여운 모습을 관객들이 많이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의 스파이더맨에 비해 ‘귀엽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부정적인 의미가 아닌 긍정적인 의미”라며 “홀랜드의 귀엽고 재기 발랄한 모습이 흥행에 영향을 주고 있다. 남녀 장벽 없이 영화를 관람하게 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소니픽쳐스 제공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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