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핀테크기업의 효율적 서비스 개발을 위한 ‘자본시장 핀테크 오픈플랫폼’의 모바일 버전이 출시됐다.

자본시장 핀테크 오픈플랫폼을 구축, 운영 중인 코스콤(구 한국증권전산)은 13일 안드로이드와 iOS 등 모바일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 버전의 핀테크 오픈플랫폼 ‘오핀(O'Fin)'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오핀은 감탄사 ‘오(Oh)’와 핀테크의 ‘핀(Fin)'을 합친 용어로 ’놀라운 핀테크 서비스 제공을 위한 플랫폼‘이라는 의미와 함께  옷을 고정하는 ’옷핀‘처럼 핀테크기업과 금융투자업계를 단단히 연결해주는 의미가 있다고 코스콤 관계자는 설명했다. 

지난달 30일 안드로이드용 버전의 ‘오핀’을 먼저 공개한 코스콤은 14일 아이폰용 iOS를 통해서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웹(Web) 방식에 더해 이용채널을 확대함으로써 오픈플랫폼 접근성을 높이고, 핀테크기업 및 증권사들의 참여를 더욱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코스콤은 계좌잔고, 거래내역, 포트폴리오 및 관심종목 등 증권계좌조회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에 주문API까지 추가, 핀테크기업들이 주문관련 서비스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전했다.
 
특히 오픈플랫폼에 참여 중인 NH투자․삼성 등 10개 증권사가 제공한 API를 활용, 핀테크 서비스 개발에 나선 스타트업 3곳이 처음으로 관련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로보어드바이저 ‘파봇(FABOT)', P2P투자 플랫폼을 선보이는 ’콰라(QARA)‘, 수익률 대회를 운영하는 ’세븐핀테크‘가 그 주인공으로, 이들 중 금융당국의 보안성 심의가 마무리된 기업부터 서비스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김학구 코스콤 기술연구소장은 “오픈플랫폼 가동 10개월 만에 증권사 계좌조회API를 이용한 첫 서비스가 출시되는 것”이라면서 “오핀 출시와 주문API 추가, 이번 서비스 출시까지 코스콤이 핀테크 산업육성 및 자본시장 혁신이라는 기존 목표에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8월 가동한 자본시장 핀테크 오픈플랫폼은 금융서비스 출시를 원하는 핀테크기업이 일일이 증권사와 접촉하지 않고도 코스콤의 표준화된 오픈 API를 통해 관련 서비스 개발에 나설 수 있도록 돕는 기반 환경을 말한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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