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재웅] 휴가철을 앞두고 손님 맞이에 분주한 호텔업계. 롯데호텔이 불꽃튀는 경쟁 속에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데 성공했다.

빅데이터 분석업체 리비는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국내 5개 호텔의 버즈량 (뉴스 + SNS + 댓글)을 분석한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롯데호텔은 총 9,748건의 버즈량으로 지난 주 온라인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호텔에 등극했다. 뉴스에서 379건, SNS에서 69건, 댓글에서 9,301건으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우선 롯데호텔의 잇따른 선행이 높은 버즈량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롯데호텔은 지난 6일 서울시와 함께 소공동 롯데호텔 객실 물품을 노숙인이 입주하는 공공임대주택 105가구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TV와 냉장고를 빼고 거의 모든 물품을 기부한다.

이어서 9일에는 호텔롯데 소속 ‘샤롯데봉사단’이 모여 봉사활동을 벌이며 관심을 이어갔다. 지난 7일 김정환 대표를 비롯한 샤롯데봉사단 30여명은 서울 송파구에 있는 사회복지법인 신아원에서 벽화그리기와 치과 진료 재능 기부를 시행했다.

그 다음으로는 하얏트호텔이 롯데호텔 뒤를 바짝 따랐다. 버즈량은 7,995건으로 뉴스 180건, SNS 33건, 댓글 7,782건이다.

단 하얏트호텔에 대한 관심에는 좋지 않은 사건의 영향이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배임 혐의에 연루된 것이다.

경찰은 지난 7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조 회장이 서울 종로에 있는 자택 인테리어 공사를 하면서 회사돈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 자료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 돈의 출처가 바로 인천 영종도 그랜드 하얏트호텔 신축공사비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공사 시기가 같다는 점을 악용한 것 같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단 영종도 그랜드 하얏트 호텔은 하얏트호텔 소유가 아니다.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이 갖고 있는 칼호텔네트워크가 갖고 있다. 대신 하얏트 호텔은 위탁 경영을 맡았다.

하얏트호텔과 차이는 다소 벌어졌지만, 호텔신라도 버즈량 3,748건으로 적지 않은 관심을 받았다. 면세점 선정 과정에 특혜가 있었음이 밝혀지면서, 연달아 고배를 마셨던 호텔신라가 새로운 기회를 얻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감사원은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세차례에 걸쳐 이루어진 면세점 특허 발급 과정에서 한화와 두산 등에 특혜 의혹을 11일 제기했다. 만약 심사 주체인 관세청과 선정 업체가 공모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면세점 특허는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 호텔신라가 반사이익을 얻게 되는 셈이다.

힐튼호텔도 2,750건의 버즈량으로 호텔신라 뒤를 이었다. 뉴스 62건, SNS 107건, 댓글 2,581건이었다. 특별한 이슈는 없었다.

웨스틴조선호텔은 총 155건으로 관심을 거의 받지 못했다. 뉴스 58건, SNS 8건, 댓글 89건에 불과했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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