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임서아]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세계에서 가장 수익을 많이 내는 제조업체로 우뚝 섰다. 삼성전자가 2분기에 창사 이래 최대의 영업이익을 거둔 가운데 3분기에도 역대 최고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 삼성전자 로고./연합뉴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기 대비 매출은 18.69%, 영업이익은 41.41% 증가하고 전년 동기 대비는 매출 17.79%, 영업이익은 71.99% 늘어난 수치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시가총액 글로벌 1위인 애플을 영업이익에서 제쳤을 뿐만 아니라 세계 반도체업계 1위인 인텔을 매출도 뛰어넘은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애플을 분기 영업이익과 인텔의 매출액을 앞지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업계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성적을 보이면서 증권가 일각에서는 3분기 영업이익은 이보다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는 애초 3분기 영업이익으로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보다 4.3% 많은 14조6,000억원을 전망했는데 2분기의 높아진 영업이익 수준을 감안하면 전망치를 더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며 “3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가속화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 것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슈퍼 사이클(장기 호황)과 삼성전자의 뛰어난 기술 경쟁력 덕분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3분기 D램 제품들의 전체적인 평균 판매단가(ASP)가 전 분기보다 5% 정도 인상될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D램 공급자들은 수익이 더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삼성전자의 D램시장 점유율은 48%,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은 35% 정도로 메모리 반도체 부문 시장점유율 1위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61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15조2,000억원으로 전망된다”며 “성수기 진입에 의한 출하량의 급증과 신규 공정 수율 안정에 의한 원가 절감에 따라 반도체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2% 증가한 9조4,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스플레이 부문도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중심으로 시장이 살아나고 3분기 주요 고객사에 대한 스마트폰용 OLED 공급도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부문은 북미 고객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 본격화로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삼성전자가 올해 연간으로는 50조~60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란 기대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은 반도체 부문 실적 확대로 60조2,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메모리뿐 아니라 시스템 반도체도 강화해 확고한 글로벌 반도체 1위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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