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금융혜택이 조금씩 줄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안타깝지만 꼼꼼히 따져보면 숨은 '꿀팁'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금융권으로부터 짭짤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숨어있는 상품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한스경제'는 시즌(season)별 비즈니스(business)와 고객 니즈(needs)를 합친 ‘시즌니즈’를 타이틀로 내걸고 독자에게 필요한 시즌별 경제 '꿀팁'만을 모아 전달한다.<편집자주>

[한스경제 허인혜] 여름휴가철 국내외로 떠나는 관광객들은 설렘 반, 걱정 반으로 짐을 꾸린다. 타지에서 다치거나 주요 물품을 잃어버리는 예기치 못한 사고를 맞닥뜨리면 휴가를 망치기 마련이다. 딱 1만원으로 유비무환, 마음 푹 놓는 휴가 가는 꿀팁 ‘여행보험’을 모아 소개한다.

■“여행도 안전제일” 휴가철 해외여행사고 의료비↑

#직장인 배지현 씨는 뉴질랜드로 간 가족여행 도중 수영장에서 넘어져 다리가 부러졌다. 곧장 병원으로 가 치료를 받았으나, 해외여행보험을 들지 않아 치료비 200만원을 부담해야 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여름 휴가철의 정점기인 8월 해외여행보험 보험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 이중 질병의료비는 계약 1만건당 84.1건 지급돼 그중에서도 최고 순위를 자치했다.

연령별로는 출국자가 가장 많은 30대가 보험금 지급건수도 1위를 기록했다. 10대 이하 어린이는 신체를 다쳐서 보험금을 지급하는 경우가 잦았다.

해외여행보험 사고당 평균 보험금은 2015년 기준 상해사망이 7,553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질병사망은 2,062만원으로 상해사망 보험금의 27%였다.

금융감독원은 여름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자보험 가입 절차를 안내했다.

체류기간별로 단기체류(3개월 이내)와 장기체류(3개월~1년 미만, 1년 이상) 등 여행기간에 맞춰 가입이 가능하다.

국내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지형에 따라 다른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산간지역이나 물가로 여행 계획을 세운 여행객은 레저 상해보험을 눈 여겨봐야 한다. 운동 종목을 지정하면 골프나 등산, 자전거, 낚시 등을 고를 수 있다.

어린 자녀를 데리고 여행에 나선다면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15세 미만 어린이·청소년 들은 원천적으로 사망보험금이 봉쇄돼 있다. 보험금을 탈 목적으로 불미스러운 범죄가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한편 전쟁지역으로의 여행이나 스킨스쿠버, 암벽등반 등 위험한 목적의 여행은 보험사가 보험가입을 거절하기도 한다.

■‘휴대품 분실’ 해외여행 사고 1위…“분실물 보험 필수”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8월 휴대품 분실로 인한 보험금 지급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잃어버리면 눈 앞이 캄캄해지는 물품으로는 여권이 단연 1위다. 여권발급 보장 보험은 6~7만원 안팎의 보험료로 최소한의 안전을 지켜준다. 이 보험에 가입하고 여권을 분실했다면 재외공관에서 발급해주는 여행 증명서의 비용을 대주는 식이다. 보통 여권분실은 소매치기 탓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아 지갑 동반분실이 잦다.

1만원대의 휴대품 손해 특약에 가입하면 휴대폰이나 카메라 등 비싼 물품을 20만원까지 보장해 준다. 농협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이 100만원까지 손해를 보전한다.

여행자보험은 보험 포털 ‘보험다모아’에서 특약과 묶음 할인 등을 살펴본 뒤 가입자에게 잘 맞는 보험을 찾아 들면 된다.

만약 해외출국 직전까지 각종 휴가철 보험에 가입하지 못했다면 공항에서도 보험계약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화재는 인천국제공항 3층 출국장에서 ‘해외여행 보험 가입 창구’를 운영한다.

허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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