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허인혜] 경제성장률이 전년 수준을 유지하고 소비자물가가 소폭 사승하면서 올해 보험산업 수입보험료가 지난해 대비 2.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험연구원은 14일 ‘2017년 수입보험료 수정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17년 보험산업 수입보험료는 2.2% 증가할 것”이라며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1.9%, 손해보험 수입보험료는 2.6%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수입보험료 증가율(3.5%)에 비해 1.3%p 하락한 수치다.

보험연구원은 최근 세계경제 회복세에 따른 수출과 설비투자 확대 요소가 있지만, 가계부채와 실질소득 감소에 따른 민간소비 부진이 이어지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전년 수준인 2.8%에 머물 것으로 진단했다.

소비자물가는 기저효과와 공급측 상승압력의 영향으로 2.0% 오르리라고 예상됐다.

3년물 국채금리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바람과 국내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연평균 1.7% 내외를 기록하고, 경상수지 흑자는 서비스수지의 적자폭이 넓어지면서 20.3%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상품 권역별로 보면,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변액저축성보험의 회복세가 투영되면서 증가율 전망치가 1.7%에서 1.9%로 상향 조정됐다.

보장성보험의 수입보험료는 새로운 종신보험의 신규 수요 둔화가 예상되는 한편 예정이율 하락에 따른 절판효과가 가라앉으면서 4.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축성보험은 생사혼합보험과 생존보험이 부진했지만 변액저축성보험이 다소 만회하면서 0.3% 감소에 그칠 것으로 추측된다.

손해보험 원수보험료에 대해서는 자동차보험 성장세 둔화 등을 반영,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2.9%에서 0.3%p 낮췄다.

장기손해보험은 저축성보험 판매 위축 지속에도 불구하고 장기질병보험의 성장세로 인해 2.9%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연금은 성장여력 약화와 업종 간 경쟁심화로 4.3% 감소가 예상된다. 또 퇴직연금은 수익성과 경쟁력 약화 등으로 성장이 정체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차량대수 증가세 둔화와 요율인상 효과 소멸, 마일리지 특약 가입 확대 등을 고려해 4.0%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반손해보험은 특종보험의 회복세에 힘입어 3.5% 확대되리라는 전망이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생명보험 수입보험료의 경우 최근 저축성보험의 성장세 회복을 반영해 지난해 10월 전망치보다 증가율을 상향 조정했고, 손해보험 원수보험료 증가율 전망치는 자동차보험의 성장세 둔화와 장기저축성보험의 감소세 지속에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허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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