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PC방도 "접수 완료"…게임의 대변혁 예고
배틀그라운드 PC방도 "접수 완료"…게임의 대변혁 예고
  • 채성오 기자
  • 승인 2017.07.17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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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 채성오] 블루홀스튜디오의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가 국내 게임 트렌드를 바꾸고 있다. 온라인 게임 시장 지표로 활용되는 PC방 점유율 순위에서 상위권에 올라서며 팀 기반 장르 패권에 도전장을 던진 것.

▲ 배틀그라운드. 블루홀 제공

PC방 점유율 순위는 마치 정해져 있는 순서가 있을 만큼 순위 고착화 현상이 이어졌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오버워치가 점유율을 양분하고 있으며 피파온라인3와 서든어택이 그 뒤를 잇고 있다. 10위권내에서도 큰 위치 변화가 없없다.

실제로 올해 기준 PC방 점유율 순위 톱10에 진입했던 신작은 웹젠의 ‘뮤레전드’를 포함해 손에 꼽을 만큼 적었다. 패키지 게임 시장이 위축된 데다 PC방 가격의 평준화로 10대부터 60대에 이르기까지 PC방에서 게임하는 문화가 익숙해진 영향이다.

▲ 배틀그라운드 수중 은폐 장면. 공식 홈페이지 캡쳐

때문에 PC방에서도 팀을 이뤄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들이 강세를 보인다. 왁자지껄하게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플레이하는 모습은 이제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다. 리마스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스타크래프트도 팀 기반 게임인 만큼 홀로 플레이하는 유저는 극히 드문 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배틀그라운드의 등장은 다시 한 번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라는 명제의 배틀로얄 게임이 팀 플레이 위주의 PC방 문화를 바꿔 나가는 모습이다. 배틀그라운드는 어떻게 국내 PC방에 연착륙하게 됐을까.

■ 'PC방=팀' 룰 깬 배틀그라운드, 입소문 통했다

17일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배틀그라운드는 3.63%의 점유율로 게임 순위 5위를 차지했다. 같은 달 12일 8위로 진입한 이후 4일 만에 3계단 상승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32.52%), 오버워치(19.07%), 피파온라인3(9.40%), 서든어택(5.12%) 등 톱4 게임들이 팀 기반 장르임을 감안하면 배틀그라운드의 상승세는 독보적이라는 평가다.

▲ 7월 3주차 PC방 점유율 순위

배틀그라운드는 출시 13주만인 지난달 22일 누적매출 1억달러를 넘어서며 해외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선보인 바 있다.

국가별 비중은 미국(24%)과 중국(19%)이 양분했고 러시아(6%), 한국(5.5%), 일본(4.3%) 순이었다. 지난 13일 기준 PC 패키지 판매량만 500만장을 돌파했다.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국내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마니아층이 형성되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트위치를 비롯한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큰 반향을 얻었던 이유는 차별화된 게임성이다.

배틀그라운드는 게임명에서 알 수 있듯 대규모 전장에서 끝까지 살아남는 배틀로얄 형식의 온라인 게임이다. 100명이 동시 접속해서 단 한 명이 살아남을 때까지 전투를 해야 한다. 솔로, 듀오, 스쿼드 등 3가지 게임 모드를 지원하며 랜덤 매칭을 통해 전투원이 편성된다.

▲ 수풀로 위장한 스나이퍼. 공식 홈페이지 캡쳐

실제로 서울의 한 PC방을 살펴본 결과 배틀그라운드 플레이어를 만나볼 수 있었다. LoL과 오버워치를 번갈아 하던 그는 마지막 게임으로 배틀그라운드를 선택했다. 친구들과 팀을 이루면서 간혹 고성을 주고 받던 해당 유저는 마치 힐링을 즐기듯 플레이하고 있었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배틀그라운드는 배틀로얄 방식이라는 점에서 호기심을 갖고 플레이하게 됐다”며 “게임이 잘 안풀리면 솔로 플레이를 하면 되니까 스트레스를 덜 받는 느낌이다. 방송으로 관전하는 재미도 쏠쏠한 편”이라고 답했다.

게임업계에서는 블루홀의 개발력과 글로벌 론칭이 흥행의 원동력이 됐다고 분석했다. 블루홀은 개발 초기부터 배틀로얄 게임을 만들어 본 해외 전문 인력들을 대거 수혈하며 게임성에 공을 들였고 유통 당시 글로벌 플랫폼인 ‘스팀(Steam)’에 직접 출시했다.

▲ 배틀그라운드. 공식 홈페이지 캡쳐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 배틀로얄 장르는 글로벌 마켓에서 차별성으로 통했다. 이미 Xbox를 통해 콘솔 버전 출시를 결정할 만큼 게임성 검증을 마친 상황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배틀그라운드가 해외에서 큰 흥행을 거두면서 국내 게이머들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이 났다”며 “정형화된 게임 틀을 벗어나 자유도 높은 몰입감을 선사한 점이 유저들을 매료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블루홀은 배틀그라운드에 1인칭 전용 서버를 추가해 흥행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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