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채성오] ‘리프트 라이벌스’로 중단됐던 ‘LoL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서머 스플릿’이 재개됐다. 강팀들이 미끄러진 사이 롱주 게이밍이 연승을 거두며 상위권 경쟁은 4강 구도를 굳혀가는 모양새다.

▲ 삼성 갤럭시 선수들이 SK텔레콤 T1과의 2세트 경기에서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OGN 방송 캡쳐

17일 라이엇 게임즈에 따르면, 삼성 갤럭시가 10승(2패)째를 거두며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상위권 진입을 노리던 롱주 게이밍은 득실차로 2인자 자리에 등극하며 새로운 강호 탄생을 알렸다.

삼성 갤럭시는 11일 열린 에버8 위너스와의 경기에서 2대0 완승을 거두며 반등의 불씨를 지폈다.

압도적 실력차가 예상됐던 경기였지만 초반 삼성 갤럭시는 에버8 위너스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룰러’ 박재혁의 하드캐리와 더불어 특유의 팀 워크로 매 경기 전세를 역전시키는 저력을 보였다.

삼성 갤럭시 경기력의 정점은 SK텔레콤 T1과의 경기였다. 상위권 구단간 대결은 삼성 갤럭시의 완승으로 끝났다. 1세트에서 조합의 효과를 본 삼성 갤럭시는 다음 경기에서도 강력한 경기력으로 상대를 밀어붙였다. ‘큐비’ 이성진이 ‘후니’ 허승훈을 밀어내면서 1차 포탑을 무너뜨렸고 경기는 기울었다.

2대0 승리를 거둔 삼성 갤럭시는 서머 스플릿 최초 10승을 달성하며 1위 탈환에 성공했다. 반면 SK텔레콤 T1은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패배를 당하며 3위까지 밀려났다.

SK텔레콤 T1이 주춤한 사이 롱주 게이밍은 파죽의 3연승으로 2위 자리에 안착했다. MVP와의 경기에서 일진일퇴 주고받는 공방을 통해 2대1 승리를 거둔 롱주 게이밍은 BBQ 올리버스까지 물리치며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 16일 오후 기준 롤챔스 서머 스플릿 순위표. 그래픽=채성오 기자

상위권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순위 교체를 보였다면, 하위 순위는 그대로 굳어진 모습이다. BBQ올리버스는 롱주 게이밍에 당한 패배를 진에어 그린윙스에 안겨주며 3승 고지로 8위를 지켰다.

MVP의 경우 롱주 게이밍과 락스 타이거즈에게 각각 패하며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에버8 위너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삼성 갤럭시와 kt 롤스터 등 강호를 연달아 만나며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야 했다. 현재 에버8 위너스는 10연패의 수렁에 빠진 상황.

e스포츠 관계자는 “리프트 라이벌스 공백기 이후 치러진 두 경기를 통해 구단간 희비가 엇갈렸다”며 “삼성 갤럭시와 롱주 게이밍이 연승을 거두면서 상위권 경쟁은 한층 더 예상하기 힘들어진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롤챔스 서머 스플릿은 18일 오후 5시 진에어 그린윙스와 SK텔레콤 T1의 경기를 통해 대장정을 이어간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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