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주항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제주항공이 탄력적인 노선 운용을 통해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는 사드(TTH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한ㆍ중 관계 냉각 이후 줄어든 중국 수요를 대신하는 대체 수요를 발굴하는 등 노선 다변화로 매출 안정화를 꾀하기 위한 시도다.

제주항공은 지난 4일 대만 가오슝에 신규 취항한 데 이어 26일에는 베트남 나트랑 노선에 신규취항한다. 이와 함께 일본 노선 공급도 확대할 계획이다.

인천~가오슝 노선은 국적항공사 가운데 제주항공이 유일하게 운항하고 있다.

제주항공 측은  “83만여명의 대만 여행객이 중국, 일본, 미국에 이어 한국을 가장 많이 찾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적항공사 가운데 취항하는 곳이 없다는 점이 신규 노선 선정의 주요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인천~나트랑 노선 취항 역시 국적 LCC 최초다. 다낭에 이어 한국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베트남 여행지 중 한 곳에 취항하는 것.

제주항공에 따르면 한국을 찾는 베트남 여행자는 2014년 14만2,000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25만1,000명으로 80%나 증가했다. 베트남을 찾는 한국여행객도 지난 5월말을 기준 89만명에 육박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1% 늘어났다.

제주항공은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타이베이(주7회), 가오슝(주2회) 등 대만 2개 도시에 주9회를 비롯해 하노이(주7회), 다낭(주14회), 나트랑(주4회) 등 베트남 3개 도시에 주25회로 운항횟수를 확대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7~8월 여름 성수기 기간 오사카, 삿포로 등 일본 노선 공급도 확대한다.

제주항공은 지난 6일부터 인천~삿포로 노선을 종전 주7회에서 주14회로 늘려 하루 2회씩 운항 중이다. 이어 8월3일부터는 인천~오사카 노선을 목ㆍ토ㆍ일요일 1회씩 증편 운항할 예정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수요는 유가나 환율 등 경제적 요인은 물론 정치ㆍ사회적 변수에 의해서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제주항공은 다양한 외부환경 변화에 따른 시장 변동 가능성을 예측해 가장 효과적인 노선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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