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자들 눈길 끌며 청약 시장에서도 선전

[한스경제 최형호]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살아나고 있다.

과거 인기를 끌고 있던 중대형 아파트들은 가격적인 부담, 가족 수의 감소 등으로 인해 그 인기가 감소하는 추세다. 그러나 중대형아파트 공급이 줄어들면서 희소성이 높아지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공급 물량은 점차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살아나고 있다. 중대형아파트 공급이 줄어들면서 희소성이 높아지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010년 당시 45.07%에 달하던 전국 전체 공급 물량 중 중대형 아파트의 공급 물량 비중은 2013년 21.28%, 지난해 10.79% 등 지속적으로 감소해 올해 7월 현재 8.68%까지 하락했다.

반면 부동산 업계는 중대형 아파트 감소가 오히려 희소성 측면에서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분양 물량 중 중대형 아파트 비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전국 분양 물량 중 중대형 아파트의 비율은 9.03%로 최저점인 2015년보다는 높지만 지난해에 비하면 3%p 하락했다.

희소성이 증가함에 따라 청약 시장에서도 중대형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이 상승하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전국 상반기 중대형 아파트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12.89대 1로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청약경쟁률(10.24대 1)을 상회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중대형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27.42대 1로 동기간 중소형 평균경쟁률(14.61대 1)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전국적으로 눈여겨볼 만한 중대형 아파트 분양이 활발하다.

중대형 비중이 높은 아파트 단지로 용인에서 GS건설과 현대건설이 공동 시공한 ‘성복 자이’, ‘성복 힐스테이트’가 회사 보유분 일부 가구를 할인 분양 중이다.

즉시 입주 가능한 이 아파트는 ‘성복 자이’ 2개 단지 1502가구, ‘성복 힐스테이트’ 3개 단지 2157가구 등 총 3659가구 규모 대단지로 전용면적별로는 134㎡, 153㎡, 157㎡, 167㎡, 179㎡ 등 중대형 타입으로 구성돼 있다.

남광토건은 파주시 조리읍 봉일천리 파주원더풀파크시티 A4블록에서 ‘파주 원더풀파크 남광하우스토리’를 공급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2층~지상26층, 8개 동, 전용면적 59㎡~148㎡, 총 1035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되며 최상층 6가구에는 펜트하우스가 적용된다. 공급가는 3.3㎡당 760만원대로 책정됐다.

우미건설은 충청북도 충주시 호암지구 D2블록에 들어서는 '충주 호암지구 우미린 에듀시티'의 잔여세대를 분양 중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2층 ~ 지상25층, 9개동 규모이며, 전용면적 별로는 ▲84㎡(529가구) ▲96㎡(314가구) ▲119㎡(49가구) 등 총 892가구로 구성됐다.

롯데건설은 이달 강원도 원주시 원주기업도시 5·6블록에서 1160가구 규모의 ‘원주 롯데캐슬 골드파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총 1160가구로 2개 블록으로 나눠서 조성된다. 5블록은 지하 3층~지상 25층, 8개동, 624가구, 6블록은 지하 2층~ 지상 25층, 8개동, 536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59~111㎡로 다양하게 구성되며 전체 가구 면적에 기업도시 내 희소성 높은 85㎡ 초과 가구가 포함돼있다.

삼호는 7월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6층, 14개 동, 전용면적 84~160㎡, 총 1,038 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중대형 아파트는 경기 침체, 핵가족화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인기가 떨어지며 청약 시장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던 시기가 있었다"라며 “하지만 최근 공급 물량 부족으로 인해 그 희소성이 강조되며 다시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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