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의료산업특화도시 미래가치↑, 광주, 자동차 메카로 ‘우뚝’

[한스경제 최형호] 문재인 내각 진용이 모두 갖춰지면서, 정부가 개발을 추진할 지역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 공약으로 내세운 개발 공약들의 수혜지들이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문재인 내각이 모두 갖춰지면서, 정부가 개발을 추진할 지역들에 대한 관심이 높다. 사진은 전남 광주시 전경. 사진제공=연합뉴스.

2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 중앙에 집중된 정치, 경제 등의 권한을 지방 지자체들과 나누는 ‘지방분권 강화 및 균형발전’을 주요 정책으로 제시한 만큼, 지방에 있는 뛰어난 곳들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의료산업특화도시로 미래가치 높은 강원 원주시, 친환경자동차 산단 지정해, 자동차 메카로 우뚝서고 있는 광주전남, 행정수도 완성 및 바이오밸리 구축한 세종시의 분양열기가 뜨겁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 전국 광역자치단체에 맞는 여러 공약들을 발표해 왔다.

우선, 평창올림픽 수혜로 ‘범수도권’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강원도는 최대 수혜지로 손꼽힌다.

특히 원주는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 원주시 부론면 부론산업단지를 ‘디지털 헬스케어 국가산업단지’로 지정해 발전시키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던 만큼 의료특화도시인 원주기업도시와 함께 국내 최대의 의료산업 클러스터가 형성될 전망이다.

여주~원주 복선전철 조기 개통도 제안함에 따라 하반기 개통되는 인천~강릉간 고속철도까지 개통되면, 강원도 원주권역은 서울까지 1시간 내 도착하는 범수도권 생활권으로 변모하게 될 전망이다.

이어 춘천시는 레고랜드 테마파크를 연계한 스마트토이 도시와 소양호 수열에너지를 활용한 데이터센터 조성 등의 지역 개발안을 제안했다.

여기에 원주권에서는 의료특화도시인 원주기업도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곳에는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등을 비롯해 의료 관련 연구기관과 민간기업들이 들어서 있다. 

분양도 활발하다. 다음달 반도건설이 강원도 원주시 원주기업도시 1-2, 2-2블록에서 분양예정인 ‘원주기업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도 분양한다.

단지는 2개블록 총 1342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 세대가 선호도 높은 중소형 평형으로만 이뤄진다.

부산과 경남지역은 공항과 공항도시 개발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 부산 김해신공항을 동남권 관문공항으로 건설하고, 에코텔타시티와 명지국제신도시 등 기존 개발계획을 통합해 공항복합도시로 만드는 방안을 제시했다.

9월 포스코건설은 부산시 강서구 명지동 명지국제신도시 복합2·3블록에서 ‘명지국제신도시 더샵(가칭)’ 아파트 2936가구와 오피스텔 260실을 분양할 예정이다.

광주도 새정부의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문재인 대통령은 광주를 미래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지역 공약을 내놨다.

특별법으로 친환경 자동차 관련 산업을 키우기 위한 정책을 지원하고, 한편으로는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또 광주를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조성해 예술·기술 융합센터를 조성해 4차 산업혁명 플랫폼을 광주에 구축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수혜지역은 세종시도 추가됐다. 정부는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행정중심복합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우선, 행정자치부와 미래창조과학부를 세종시로 이전하고, 국회분원도 신설할 계획이다. 또 세종시에 국제지구를 유치해 행정수도다운 면모를 대내외 알리고, 세종-서울 간 고속도로를 조기 착공해 세종시의 접근성을 더욱 강화시킬 예정이다. 

분양도 활발하다. 세종시는 하반기 10개 단지 9113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우남건설은 8월 세종시 1-1생활권 M6블록에 짓는 ‘세종 우남퍼스트빌 2차’ 290가구를 분양한다.

9월에는 중흥건설이 세종시 1-5생활권 H9블록에서 ‘중흥S-클래스(가칭)’ 576가구를 분양한다. 단지북측으로 세종정부청사가 위치해 걸어서 이용이 가능하다.

부동산 관계자는 “지역의 특성을 살려 특화된 지역으로 조성하는 지방권역은 지역발전 뿐만 아니라, 부동산 시장도 활성화되는 일거양득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서울, 수도권 못지않게 지방경제가 활성화되면 고질적인 양극화 현상도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 내다봤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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